• 2016-10-07 02: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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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를 받아들이는 요셉

18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23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25그러나 아내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마태 1,18-25)

 

마태오복음서는 예수님의 족보에 이어 마리아의 약혼자 요셉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이야기는 요셉 역시 마리아와 더불어 예수님의 탄생을 위해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인물임을 보여줍니다. 모세법에 약혼한 여인이 다른 남자와 간음할 경우 남녀 모두를 돌로 쳐 죽이도록 되어 있습니다(신명 22,23-24). 그러나 요셉은 어떤 분노도 드러내지 않고 그 정황을 파악하려고도 하지 않고 오히려 마리아와 남몰래 파혼하기로 결심합니다. 사랑하고 약혼한 여인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고 생각한 요셉이 마리아가 원한다면 그 남자에게 갈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해주려는 것입니다. 요셉은 이렇게 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사람의 이토록 선한 생각도 하느님의 계획과는 같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요셉에게 천사를 보내시어 마리아를 아내로 받아들이라고 하십니다. 여기에서 요셉이 어떤 사람인지 보다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가브리엘 천사의 말에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했던 것처럼, 요셉도 천사가 전하는 하느님의 뜻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하느님에 대하여 요셉은 이렇게 마리아와 아주 비슷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다윗 가문에서 이러한 인물을 선택하셨고, 이를 통해 인간의 역사 안에서는 다윗의 후손에서 메시아를 주신다는 당신의 약속을 이루십니다.

메시아 탄생을 위해 선택된 인물은 마리아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낳아준 사람은 마리아이지만, 자신의 최선을 넘어서는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여 다윗 가문에서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시도록 한 인물은 요셉이었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선하지만, 하느님의 뜻을 듣고 순종하려는 마음의 준비가 늘 되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진정한 영적 삶을 살기 위해 결정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마리아가 세상 창조 때부터 약속하신 메시아이신 하느님의 아들의 어머니가 되는 은총 뿐 아니라, 그녀를 지극히 사랑하며 가정을 훌륭하게 지켜줄 남편 요셉 또한 그녀의 삶의 동반자로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