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2814
  • 글쓴이 : 강명수
  • 작성일 : 2017/04/19
  • 조회수 : 450

영화(야누스 데이)를 보고


미국의  선데스 영화제에 초청  받은 프랑스,폴랜드 합작 영화로, 2차 대전 당시 실제 있었던 어두운 실화를 다룬 내용이다.

감독은 어떤 신앙적 메세지를 보여 주기 보다는,

이런 불행한 상황에 종교와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흐르는지  그리고 단지 일어난 일들을 그대로 전개하였다.
 
2차대전 종전직전, 한 폴랜드수녀원에서 벌어진 범죄는 끔찍했다.

점령군 독일군과 그 이후 해방군 러시아 군인들은,
수녀원에서  살인 못지 않은 무섭고 치욕적인 폭력을 행사 했다.

한꺼플씩 벗겨지는 과정속에,
세간의 소문에 따른  수도원의 폐쇄가 두려운  원장수녀의 후속처리는 , 결국 더욱 비극적인 사건(신생아 유기 , 출산 수녀 자살)으로 치닫게 만든다.

인간의 세속 논리를 따르는 것이  때로는 더 순리적일수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등장한다.

그 사람은 프랑스 여의사였고 그의 배려로 상처받은 수녀들은  순수한 인간의 본능대로 
움직인다.

규율을  떠나 그 움직임은  서로에게 신뢰와 우정을 만든다.

그것은 전쟁만이 줄수 있는
사건으로 인해, 예전의  충만되고 기쁨의 기도가 사라지고,

지독하게 어둡고  암울하게
변해버린  그 수녀원에 스며든 한줄기 햇볕 같은 것이었다.

( 신의 아그네스) 에서 정신과 의사 제인폰다와  한 수녀가 수녀원 뒤뜰에서 몰래 담배를 나누어 피며 허허롭게 웃던 그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영화 말미에 폴랜드 수녀원 원장은 매독으로 숨을 거둔다.

그가 독수리가 들판에 횡횡한
곳에다 갓난 아기를 놓고
온것에 대한 회한이 있을까?

그것은  (신의 아그네스)에서 아그네스 수녀가 신의 아기를  임신 하였다고 믿는 그곳 원장수녀의  광신적 신념 같은 것으로 볼수 있다.

프랑스 여의사는 본국 파리로
돌아가자마자 교통사고로 젊은 나이에  사망하였다.

그러나 그녀가  폴랜드를 
떠나기전, 슬픔에 젖은 수녀원에 그곳 폴랜드 고아 어린이 들을 보내 수녀님들과 생활을 하게 만든 것은 ,

종교가 속세의 사람들에게  바치는 희망의 빛으로 비쳐진다.
얼마전 상영한 앤도슈사쿠의 (침묵)에서 하느님은 
"나를 밟어라" 는 울림을 주셨다.

배교라는 멍에를 짊어진 페레로 주교의 선택은 
신의 자비로 이루어진 것이었으리라 ‥

인간이 사는 세상은  사랑과 자비 그리고 희생으로 
치유되고 유지 된다는 것을  두 편의 영화에서
느껴본다.
 

댓글/Comment

박현 2017.04.20 12:41

형제님, 영화의 줄거리를 이렇게 자세히 적어 놓는 스포일러를 하시면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신자들의 입장에서는 맥이 빠지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