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3168
  • 글쓴이 : 유윤상
  • 작성일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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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화신 유다 ?

이글은 배철현 교수의 인간의 위대한 질문책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배철현 교수: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악의 화신 유다 ?

 

P.152: 네 개의 복음서 모두 이 장면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요한 복음>에 의하면 예수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제자들에게 자신이 계획한 사건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제자들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을 팔아 넘길 것이라는 것을 발설한다. 배반할 사람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을 유일하게 이해하고 실행할 사람을 미리 지정해 주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예수 수난의 핵심을 이해하는 열쇠일지도 모른다. 제자들은 예수가 누구를 마음에 두고 말하는 것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며 서로 얼굴만 바라보았다.

P153: 유다는 그날 밤(혹은 만찬 전에) 그는 성전의 제사장들과 만나 예수의 체포를 계획하고 그 유명한 30을 댓가로 받는다. 몇 시간 후 예수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되고 유다는 자신이 한 일을 깊이 후회하며 제사장들에게 돌아가 돈을 돌려주려 한다. 그들이 유다의 제안을 거절하자, 유다는 은 동전을 바닥에 내던지고 예수가 처형되기 전에 먼저 목을 매 자살한다.

P154: 왜 유다는 이러한 운명을 져야 했을까?, 만일 이 행동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그리스도 수난 과정의 시발점이라면 예수의 수난사를 처음부터 다시 살펴 보아야 한다.

 

유다는 진정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등장 할 만큼 저주 받아 마땅한 인물인가?.

 

1978년 이집트의 한 무덤에서 오래된 코덱스하나를 발견 한 것이다.

(코덱스=페이지 번호가 적혀있는 일종의 책)

p155: 이중 한 문헌이 26쪽으로 이루어진 <유다 복음>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유다는 우리가 신약성서를 통해 보았던 유다와는 전혀 다르다. 이 기록에서

유다는 예수를 은 30냥에 넘긴 그리스도교의 악의 화신도, 단테가 이해한 최악의 배신자도 아니다. 여기서 그는 예수의 지상 업무를 완벽하게 이해한 유일한 제자다.

P156: 기원후 4세기경 그리스도교는 로마제국의 국가 공인 종교가 되었고, 그러면서 다양한 종파들이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 결국 살아남은 한 종파의 교리가 정통이 되었다.

이 종파는 신학적으로 중도파였다. 이들은 유대인의 경전인 히브리 성서(구약성서)와 예수가 선포한 새로운 복음을 둘 다 수용했다. 그들의 가장 중요한 핵심교리는 다음 두 가지다.

첫째. 예수는 신이면서 동시에 인간이다. 둘째, 인간에게는 인류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원죄가 있다.

초대 교회의 교리가 만들어 질 당시 역사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이러한 교리가 나올법도 하다. 하지만 21세기에는 그와 같은 교리는 수정되어야 마땅하다.

P158: <유다복음>은 예수와 제자들의 대화 그리고 예수의 우주창조에 관한 강의로 구성되어있다. 이 이야기는 창세기 1-2에 등장하는 내용과는 전혀 다르다.

<유다 복음>에서는 신은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 신은 한명의 천사를 창조했고 그 천사가 다른 수많은 천사를 창조한다. 거기에는 열 두 개의 이은들”(‘세대라는 의미를 지닌 시간)72개의 별이 생긴다. 72개의 별에는 각기 다섯 개의 창공이 있어서 모두 360개의 별이 존재하게 된다.

그러나 이 우주가 모두오염이며, 특히 지구는 난폭한 조물주인 네브로와 그의 멍청한 조수인 사클라스가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 이상한 문헌이 지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P159: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특히 20세기 이후 그리스도교는 자신들의 성을 쌓고 자신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교리에 그리스도인들을 구속시킨다.

교회를 떠난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교가 종교적으로 개방되어 삶에 깊은 성찰과 용기 있는 행동을 유발시키는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유다 복음>은 신이 21세기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다른 영지주의 문서들과 함께 <유다복음>은 고정된 교리란 있을 수 없으며, 그리스도교가 탄생할 당시 신학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다양한 문헌들이 존재해 그리스도교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증명한다. 오늘날 종교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가치인 다양성을 증언하는 것이다.

<유다복음>은 이 다양성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중요한 가치를 전달한다.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미움 받는 인물이 이 복음서에서는 예수가 유일하게 인정하는 수제자로 언급한다.

유다에 대한 재평가는 곧 그리스도교가 지난 2,000년 동안 억압해온 집단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여성, 노인, 식민지인 등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이다.

(영지주의(靈智主義):=(기독교, 천주교) 선택 받은 자에게만 주어지는 영적인 지식 또

     는   그 지식위에 형성된 종교체계를 주장하는 종교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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