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4271
  • 글쓴이 : 강명수
  • 작성일 : 2018/04/05
  • 조회수 : 727

아빠가 된 수사님

부활절 기간  인간극장에서 가톨릭 수사가 등장했다.

이미 죽음의 문턱을 드나들었고 아직도 여전히 
투병중인 꽃동네 소속  안드레아 수사다.

한 두가지 반찬뿐 거의 맨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은
그 독한 항암제를 복용하기 위함이었다.

21세때  백혈병으로 몇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자,
돈 벌어  멋지게 살아보려는 이 젊은 공학도는 절망했다.

자격증을 따려 사놓은 두터운 책들, 빛나는 그  젊음은  
황망하고 어처구니 없는 초상으로 사라져가고 있었다.

같은 입원실에서 중환자실로 올라가는 사람들중 
90%는  못내려오고 저 세상으로 가는 극한의 
투병생활중, 
200억을 가진 한 노인이 자신의 모든 재산과 
수명을 바꾸고 싶다는 말을 듣고,
살아있는 현재의 소중함을 절절히 느끼었다.
그 재력가는 얼마 안있어 사망하였다 한다.

8년간의 힘든 수련을 끝내고 수사가 되어 서원식을 한 
안드레아 수사는 세상 누구보다  살아있는 자체를 
감사하는 사람이다.

타국에서 16명의 필리핀 아이들을 돌보며 감사함을 
서로  교환하는 것은 봉사나 치유를 넘어, 암세포를 
누르고  면역력을 키우는 치료행위도 될수
있다고 담당의는 말한다.

삶의 종착점은 아무도 모른다.
하느님외에는 모르는 남은 생의 길목에서, 
안드레아수사는 로버트 프르스트의 시처럼
두 갈래의 길에서,
아무도 안 가본, 먼 훗날 후회하지 않을  길을 선택했다.

안드레아 수사님이 교회 청년회에서 다져진 탄탄한  
신앙심만 가지고는 결코 가기 어려운 그 길은,
죽음 직전까지 간 사람들만이 가질 수있는, 
위대한 도전으로 보인다.

십수명의 아이들에게 안드레아 수사는 아빠로,
한 가정의 책임있는 가장으로  부활하였다.

암덩어리를 사랑으로, 소명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안드레아 수사의  이 스토리는 무엇인지‥
그것은 신의 섭리라고 수도자는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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