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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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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018년 교구장 사목교서 - 교구 시노드를 살고,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공동체가 됩시다!

교구장 문장

2018년 사목교서

“교구 시노드를 살고,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공동체가 됩시다!”

 

   주님 안에 사랑하는 사제, 수도자, 형제자매 여러분,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하여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국가의 군사적인 긴장이 매우 고조되어 있고, 그만큼 우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나라 안팎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복음 정신을 굳건히 살아가는 신자 여러분과 맡겨진 사도직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 수도자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안고 우리 주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교구의 모든 사제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대전 교구는 2018년 ‘교구 설정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0년 전 우리는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이하여 “기억하고 행하여라”는 주제로, 교구의 역사를 정리하고 되돌아보면서 더욱 쇄신된 교회가 되고 더욱 깊은 신앙인이 되기를 다짐했습니다. 그런 지향으로 교구민들이 함께 시작한 도보 성지 순례는 우리의 중요한 신심 행사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또한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도와 희생을 실천하기 위해 ‘한 끼 100원 나눔 운동’을 시작하여 오늘까지 국내외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제 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시기 위하여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순교자들의 믿음 위에 세워진 우리 대전교구의 하느님 백성들에게 특별한 하느님의 선물이었습니다. 교황님의 방문은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과 더불어 교회 쇄신에 큰 영감을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우리 교구에서 2015년 12월 8일 ‘자비의 희년’ 시작과 함께, 교구 시노드를 개막한 것도 이러한 흐름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곧 우리 교회에 주어진 많은 은총의 선물들을 주님 뜻에 더 알맞은 교회 모습으로 쇄신하라는 소명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2018년은 교구 설정 70주년이면서 교구 시노드 본회의가 진행되는 시기입니다. 시노드는 교구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성령께서 이끌어 가시는 길을 걸으면서, 우리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이 시대에 보다 신앙인답게 그리고 교회답게 살아가는 길을 발견하자는 희망의 표현입니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 18,20)라는 예수님 말씀에 깊이 의지하고 간다면, 분명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교구 설정 70주년의 감사와 교구 쇄신의 희망인 시노드에 우리 모두 깊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를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교구 설정 70주년과 교구 시노드 본회의
   우리는 2015년 12월 8일 ‘한국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에 교황님이 선포하신 ‘자비의 희년’ 시작과 함께 교구 시노드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약 7개월의 기초단계와 1년간의 준비단계를 거치면서 많은 토론과 의견수렴의 기회를 가졌고, 이제 그 결과를 모아 시노드 본회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쇄신을 위해 사제와 수도자와 모든 평신도가 함께 하는 시노드 진행과 그 결실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여정이 되고 선물이 될 것입니다. 그리 짧지 않은 지난 시간 시노드에 헌신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이제 진행될 본회의에 더욱 힘을 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시노드가 우리의 개인적이며 공동체적인 신앙쇄신을 지향하는 만큼, 사제와 평신도에 관한 주요한 주제들이 다루어질 것이고, 준비단계보다 더 많은 인원이 직접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특징이며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순교신앙은 특별히 우리 교구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시노드 본회의에서 이러한 순교정신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영감으로 다가오기를 기도합니다.

   교구 설정 70주년을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전 교구민이 함께 신앙생활의 기본이 되는 기도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기도는 시간을 하느님께 내어 드리며, 그 안에서 우리의 희망과 소원을 주님께 말씀드리면서 그분의 말씀을 듣는 은총의 여정입니다. 주님께서도 우리가 바치는 기도를 들으시면서 그 안에 들어오시어 당신 뜻을 알려주십니다. 주님 뜻에 맞는 신앙인과 교회로 새로이 태어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주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시고 큰 은총으로 도와주시기를 청하며, 전 교구민이 마음을 모아 묵주기도 1억단을 봉헌하길 바랍니다.
   교회는 초대교회 때부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소명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2코린 8,9)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참 행복의 첫째도 가난한 이를 향하고 있습니다.(마태 5,3 참조)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돕는 것은 주님의 중요한 가르침이며, 내적으로 가난한 삶은 곧 주님과의 일치를 이루는 길입니다. 이런 정신으로 교구 설정 60주년을 감사하며 시작한 ‘한 끼 100원 나눔 운동’은 많은 본당과 교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내는 물론 해외의 어려운 지역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교구 설정 70주년에는 이러한 운동이 더 넓게 펼쳐지기를 희망합니다.

   마르코 복음을 읽고 필사하기
   우리는 교구 설정 70주년을 바라보면서, 주님 말씀을 익히고 말씀대로 살겠다는 지향을 담아 2015년부터 매년 4복음서를 하나씩 전 교구민이 필사하고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억눌린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셨으며 병든 이들을 치유하셨고 죽은 이들을 살리시기도 했습니다. 말씀은 주님의 가르침이며 동시에 주님 자신이기도 합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는 말씀은 이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말씀이 그대로 우리 안에 스며들기를 기도하며, 성경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들여 쓰는 것은 주님과의 온전한 일치를 원하는 아주 훌륭한 신앙행위라고 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마태오 복음, 요한 복음, 루카 복음과 함께 했습니다. 2018년에는 우리 모두 마르코 복음과 함께 합시다.

   교구 설정 70주년과 평신도 희년
   2018년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끝나고 우리나라에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가 주교회의 인준을 받아 활동을 시작한지 50주년을 맞는 희년(禧年)입니다. ‘평신도 희년’“‘교구 설정 70주년’과 ‘교구 시노드’”를 기념하여 전대사(全大赦)의 은총을 받는 교령을 곧 발표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은혜로운 해를 하느님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합시다.

   주님 안에 사랑하는 사제, 수도자,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는 말씀은 교회가 근본적으로 복음을 전하도록 파견된 선교 공동체라는 의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교회의 사목 쇄신을 요구하는 구조 개혁은 교회 공동체가 선교를 지향하는 모습이 되고자 할 때 올바로 이해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복음의 기쁨⌟ 27항 참조) 우리 교구의 시노드 진행에 열쇠가 되는 매우 중요한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전하는 복음의 핵심은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입니다. 교회는 늘 그러하였지만, 우리는 특별히 2015년 “자비의 희년” 선포 이후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보다 깊은 성찰을 해 왔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고 그 기쁨을 공유하는 공동체,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를 모든 이에게 전하는 선교 공동체가 되고자 우리 자신을 함께 돌아보고, 함께 길을 찾아가는 시노드가 되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이 결실이 교구 설정 70주년에 우리가 누리는 은총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성령의 이끄심과 성모님의 도우심을 믿으며 함께 은총의 2018년을 걸어갑시다!


                                    천주강생 2017년 12월 3일 대림 첫 주일에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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