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6-07 02:51:28
  • 조회 : 932

"오늘날 세상의 도전들 - (2) 복음 선교에서 만나는 도전들" 「복음의 기쁨」을 안고 세상으로(7)

이어서 교황님은 우리가 복음을 전하면서 부딪칠 수 있는 현대 사회의 도전 중 먼저 ‘문화적 도전’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어느 곳에서는 종교 자유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과 박해가 가해지기도하고, 또 다른 곳에서는 종교를 포함하여 전체주의처럼 보이는 모든 것에 반발하는 상대주의적 무관심을 만나기도 합니다. 폐쇄적인 자기 고유의 진리를 고집하는 곳에서는 그들과 어떠한 공동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신흥종교운동은 근본주의적 경향을 띠거나 사실상 하느님 없는 영성을 주창하고
있지만, 교묘한 방법으로 현대 개인주의가 만들어내는 세속적 합리주의의 허점을 파고듭니다. 사목자들은 행정적인 측면을 우선시하거나 성사집전에만 몰두하지 말고, 사목적 측면에 더 마음을 쓰고 진정한 복음화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오늘날 가정 또한 심각한 문화적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가정은 서로의 차이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속해 있음을 배우는 곳이며 신앙이 전수되는 자리입니다.


다음으로 ‘신앙토착화의 도전’입니다. 교황님은 복음이 한 지역에 전파되어 건강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문화의 복음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정신이 사람들의 일상적인 마음과 정신에 깊이 스며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복음화된 문화는 오늘날 세속주의의 맹공 앞에서 그 한계를 뛰어넘는 힘을 발휘합니다. 세계 여러곳의 대중문화에는 남성 우월주의, 알코올 중독, 가정폭력, 낮은 미사 참여율, 주술에 빠지는 숙명론이나 미신 등이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복음화된 대중문화는 이러한 현상들을 치유하고 신앙과 연대의 가치를 통하여 한층 정의롭고 종교적인 사회발전을 증진할 수 있습니다. 대중신심의 확신은 이런 점에서 가장 좋은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도시문화의 도전’도 있습니다. 다문화 사회인 도시에서는 다양한 문화적 형태들이 공존하면서도 자주 분열과 갈등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개인과 가정의 삶을 영위하는 데에 필요한 수단을 가진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이런 혜택으로부터 밀려난 ‘도시의 잉여 인간들’도 있습니다. 자유와 참여와 다양한 요구들을 대규모 시위로 표현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마약과 인신매매, 소수자에 대한 학대와 착취, 노인과 병자 유기, 다양한 형태의 부패와 범죄가 일어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복음 선포는 인간 생명의 존엄을 회복시키는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복음이 제안하는 인간 생명에 대한 단일하고 완전한 의미는 도시의 병폐를 없애는 최고의 치료제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