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6-07 03: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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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 일꾼들이 겪게 되는 유혹들 (1)" 「복음의 기쁨」을 안고 세상으로(8)

교황님은 임시 진료소에서 사람들을 치유하거나 평화로이 죽음을 맞이하도록 도와주고, 가장 낮은 곳에서 중독된 이들을 돌보며, 어린이와 젊은이의 교육에 헌신하고, 버림받은 노인들을 보살피는 등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헌신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감사하며, 이 시대의 자녀인 우리가 그 문화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제약과 악영향으로 인해 병들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시면서 특히 사목 일꾼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몇 가지 유혹들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시고자 합니다.


교황님은 먼저 오늘날 수많은 사목일꾼들이 세상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고 ‘이기적 나태’에 빠져 자유와 휴식에 지나친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지적하십니다. 그들이 기도생활을 하지만 실은 내면에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사목일꾼으로서의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미디어 문화와 일부 지식층이 교회의 메시지와 관련하여 노골적인 회의와 냉소를 퍼뜨리는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도 있습니다. 사목일꾼들이 선교를 통하여 다른 이들에게 헌신하기보다 경제적인 안정에 매달리거나 혹은 권력이나 인간적인 영예를 얻으려는 생활방식에 빠지고, 많은 사제들이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 데에 집착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 가면을 쓴 물질주의와 쾌락주의 그리고 회색의 실용주의에 우리의 내면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기적 나태’를 직시하고 우리의 선교 열정을 빼앗기지 않도록 합시다! 복음화의 기쁨을 빼앗기지 않도록 합시다!


‘무익한 비관주의나 패배주의’도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시대에 우리를 새로운 질서로 이끌고 계시는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승리는 언제나 십자가입니다. 이에 반해 패배주의는 눈에 보이는 성공이 없으면 불안한 자기중심적인 신뢰부족의 산물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영성의 사막화 곧 그리스도교적 뿌리를 없애고 하느님 없이 오직 인간 중심의 사회를 세워나가려는 시도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사생활의 안락함 속에 혹은 가까운 친구들의 좁은 울타리 속으로 달아나 복음의 사회적 측면도 도외시하면서 십자가 없는 하느님을 원합니다. 요즈음 유행하는 ‘웰빙’문화도 그 안에 형제자매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자기중심적 태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주님이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는 강생을 통하여 그리고 십자가를 통하여 온유한 사랑의 혁명으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이는 설령 우리가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형제애로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굽히지 않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품 안에서 고통을 이겨내는 법을 배운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신앙이 진정한 대중 신심으로 확산되어 그리스도교 신앙이 대중문화 속에 육화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