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6-07 03: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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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그마의 심화를 통한 복음화" 「복음의 기쁨」을 안고 세상으로(13)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는 예수님의 말씀에는 복음선포와 함께 신앙성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 교회가 세상에 전한 ‘첫 선포’를 케리그마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모든 복음화 활동과 교회 쇄신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여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20)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성숙은 교리교육적인 차원을 필요로 하지만 최종 목적지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인간이 되시어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이 먼저 걸으시고 우리에게 주신 새로운 계명이며, 모든 율법의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에 대한 확신과 응답이 신앙성숙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응답과 성숙의 여정에서 언제나 하느님의 은총이 선행함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성령을 따르는” (로마8,5)삶을 통하여 그 모든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첫 선포’는 단지 시간적으로 처음이 아니라 질적으로 모든 선포의 으뜸, 곧 우리가 다양한 형태로 거듭 들어야 하고 선포해야 할 핵심이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다른 모든 구성원들과 마찬가지로 사제 역시 끊임없이 케리그마로 생생하게 복음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늘 깨닫고 있어야 합니다. 사제는 백성의 성숙 과정을 함께하는 동반자이면서, 그 자신 역시 하느님 백성으로서 성숙 과정의 일원입니다. 교리교육에서 우리의 모든 도덕적 종교적 의무에 앞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사랑을 잘 표현해야 합니다. 이는 정식화된 진리를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쁨과 격려와 활력과 조화로운 균형을 특징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언제나 중심이 되어야 하는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의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신비입니다. 많은 교재나 프로그램이 신비 교육을 위한 쇄신의 필요성을 충분히 언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신비와 관련하여 모든 형태의 교리교육은 ‘아름다움의 길’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믿고 따르는 것이 단순히 옳은 일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을 새로운 빛과 기쁨으로 채워주는 그런 아름다움을 말합니다.


이 모든 복음화와 성숙의 원천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말씀에 귀 기울이는 훈련을 끊임없이 받아야 하고, 말씀이 점점 더 온전하게 모든 교회활동의 중심이 되게 해야 합니다. 말씀과 성사의 낡은 대립은 이미 극복되었습니다. 활기차고 효과 있는 말씀선포는 성사를 온전히 받게 해주고, 성사 안에서 말씀은 최대의 효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말씀이 우리 안에 사시어 활동하시도록 성경 연구는 모든 신자에게 활짝 열린 문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