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6-07 03: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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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모상이며 복음화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복음의 기쁨」을 안고 세상으로(17)

예수님을 낳으시고 기르신 마리아께서는 성령과 함께 언제나 백성 한가운데 계십니다. 마리아께서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시며 성령께서 오시도록 간청하셨고(사도 1,14) 성령강림으로 교회가 창립되고 선교의 폭발을 가능케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성모님을 사랑하는 제자의 어머니로, 제자를 성모님의 아들로 주시며 당신 어머니를 우리 모두의 어머니로 주신 뜻이 드러납니다. 곧 마리아께서는 제자들의 어머니이시고 교회의 어머니이시고 신자들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교회와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은 마리아께서 하셨듯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그리스도를 낳아 이 세상에 내어주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일생을 따르며 그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마리아(루카 2,35)께서는 가장 먼저 예수님의 십자가를 함께하신 제자이시기에, 우리의 모든 고통을 이해하시는 여인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낳으신 마리아께서는 이 세상에 정의를 낳을 때까지 산고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표징이 되십니다.


또한 순종과 믿음의 여인이신 마리아께서는 교회 복음화의 ‘방식’이 되십니다. 마리아는 연약한 여인이시지만 순종과 믿음으로 어느 인간적 계획이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을 이루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 이 세상에 강생하게 하시고 일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 안에서 겸손과 온유가 나약한 이들의 특징이 아니라 참으로 강한 이들의 덕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에 관하여 일어나는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2,19.51) 되새기는 마리아께서는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하느님 성령의 자취를 알아보는 법을 아십니다. 이렇게 정의와 온유의 힘, 관상과 다른 이들에 대한 관심의 힘이, 교회 공동체가 마리아를 복음화의 모범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복음화는 인간적인 힘과 계획으로 성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하겠다.”(묵시 21,5)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느님 친히 당신의 약속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성모마리아와 함께 이 약속을 향하여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며 성모님께 기도합시다. 교황님이 남기신 기도의 한 구절을 함께 바쳐봅시다.

 

"경청과 관상의 동정녀, 사랑의 어머니,
영원한 혼인잔치의 신부, 교회의 지순한 모상이시여,
교회를 위하여 전구하시어
교회가 스스로 자기 안에 갇히지 않고
하느님 나라를 세우려는 열정에 불타오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