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촌동성당 성인유해 안치식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총대리 주교님께서는 2011년 12월 4일(주일) 송촌동성당(주임 : 최견우 신부)에서 순교성인유해 안치 예식을 거행하셨다.
제대 옆 순교성인유해안치대에 모신 순교성인의 유해는 병인박해에 순교하신 성 정문호 바르톨로메오와 성 한재권 요셉 순교성인의 것으로 지난 10월 18일 천호성지 인근에 위치한 호남교회사 연구소(소장 : 김진소 신부)로부터 인수받은 것이다.
평소 순교성인 유해에 대한 존경과 관심이 있으신 송촌동 주임 최견우 신부는 위령성월을 맞이하여 순교성인께 대한 공경심 함양을 위해 본당에 순교성인 유해 안치를 결심한다. 그리하여 본당 신자들과 함께 10월 18일 천호성지에서 일일피정을 하며 순교성인 유해 안치에 대한 영적 준비를 하고 순교성인의 유해 안수 예식을 통해 인수받게 된다.
성 정문호 바르톨로메오 순교성인은 충청도 임천의 양반 출신으로 독실한 신앙생활을 위해 관직을 그만둔다. 양반이라 유교의 법도를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나라가 이단 사설이라 하여 엄하게 막는 천주교를 믿고 있으니 양반의 관직을 수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고향을 떠나 유랑 생활을 하다가 완주군 소양면 대성동 신리골의 교우촌에서 살게 된다. 그곳에서도 양반답게 행장이 점잖고 인품이 훌륭하여 평판이 좋았다. 1866년 12월 초 사람을 시켜 박해에 대한 전주감영의 공기를 알아오라 부탁한 사이 포졸들이 급습하여 체포된다. 12월 13일 5명의 교우와 함께 전주 서문 밖 숲정이 처형장으로 걸어가면서 “오늘 우리는 천당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니 즐겁구나.”하며 순교를 기쁘게 맞이하였다. 당시 그의 나이 66세에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성 한재권 요셉 순교성인은 충청도 진잠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착하고 근면 성실할 뿐 만 아니라 신자로서의 본분을 신실하게 지켰으며 고향에 살 때부터 순교하기로 각오하고 살았다. 박해를 피해 이사하며 지내다가 소양면 대성동 신리골에서 1866년 12월 5일에 체포된다. 그의 아버지가 친구를 통해 석방 교섭을 벌이는 한편 옥에까지 찾아와 배교할 것을 간청하였으나 한재권은 “사람이 세상에 있어 순경(順境)에는 부모를 부모라 하고, 역경(逆境)에는 부모를 부모라 아니 하오리까, 그러므로 못하나이다.”하고 거절하고, 12월 13일 5명의 교우와 함께 전주 서문 밖 숲정이에서 참수형을 받고 31세로 순교했다.
이 두 순교성인의 유해를 유해안치대에 모신 송촌동 성당은 순교성인유해를 바라보며 순교자들의 신앙적 모범을 본받아 자신들의 삶을 선교로써 증거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