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 미사(1)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복자품에 오른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와 동료 순교자 복자품 2주년’을 맞아 금산군 진산면 지방2리에 있는 진산성지(전담 : 김용덕 신부)에서 26일(목) 순교자들의 삶에 녹아 전해지는 신앙을 본받고 오늘날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자 도보순례와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님은 “신앙의 불모지 같았던 진산 땅에서 두 분 순교자를 통해 18세기 말 예수님의 성령강림 사건이 일어나게 되며, 이로써 한국교회의 기틀이, 한국교회가 시작됐다”라고 전하고 “이분들의 영혼의 외침이 화산이 터지듯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과연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그분들의 외침을 얼마나 듣고 있는가?”라며 교우들에게 선조들의 신앙을 느끼고 본받는 삶을 살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에 장태산 자연휴양림(장안동) 주차장에 집결해, 총대리 주교님 주례의 말씀전례 후 진산성지까지 순교자들이 다녔던 길을 걸어 순례를 시작했다. 출발지인 장안동은 한재권 요셉 성인의 생가지이며 손선지 베드로 성인이 박해를 피해 살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아스팔트 도로와 산길을 걸어 약 5Km 정도 도보순례를 한 후 진산성지에 도착한 순례 일행은 2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님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진산은 한국천주교회 최초로 피의 증거자가 태어난 계기가 된 진산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1791년 신해박해의 원인인 진산사건은 그해 5월 모친상을 당한 윤지충(바오로)이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유언과 신앙에 따라 외종사촌인 권상연(야고보)과 함께한 폐제분주(廢祭焚主) 사건이다. 진산성지는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바오로), 권상연(야고보) 두 순교자의 고귀한 정신을 기억하기 위한 곳이다.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123위는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교황 프란치스코에 의해 복자품에 오르셨고, 매년 5월 29일을 124위 복자 축일로 정해 기념하기로 했다.
기사제공 : 대전교구 홍보국
사진제공 : 대전가톨릭사진가회, 황미카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