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02-26 00:00:00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돕기 호소문

태안 지역을 위해 기도와 도움을 청합니다.

 


“최악 기름 유출... 죽음의 바다 태안”

 

이는 지난 12월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된 어느 신문의 기사 제목입니다. 태안반도의 해안선 대부분이 심각한 오염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고는 사상 최악의 환경재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누구의 부주의로 발생한 일인지 분명히 가려야 하겠지만, 태안지역 우리 이웃들은 먼저 우리의 기도와 도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개펄은 생명 탄생의 보고(寶庫)이자 삶을 유지 발전시켜주는 터전입니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지역주민들은 굴이나 해삼, 전복, 꽃게, 신선한 생선 등의 생계수단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천혜의 자원인 만리포, 천리포, 학암포 등의 백사장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번 오염사고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피해뿐만 아니라 바다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사랑과 연관된 자연 생태계가 피해를 입으면 인간에게도 고스란히 그 해가 돌아간 예를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한번 파괴된 생태계는 복구되기까지 오랜 시일과 노력이 걸리기에 수십 년 동안 아픔과 후유증이 남게 될 것입니다.

 

우리 대전교구는 태안 성당을 중심축으로 하여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기도는 물론이고 기름제거 작업, 식사와 간식 봉사, 경제적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여러분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바닷가에서 마음 아파할 틈도 없이 제거 작업에 뛰어든 지역 주민들과 봉사자들, 울부짖는 생명체들 안에서 함께 아파하실 예수님을 떠올리면서 많은 도움 주시길 호소합니다. 곧 오시는 아기 예수님께서 태안 지역 주민들을 위로해 주시고, 보살펴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기로 합시다. 고맙습니다.

 

 

                                                         천주강생 2007년 12월 13일

                                                         천주교 대전 교구장 주교 유 흥 식 라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