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프란치스코 교황님 방한은 기적입니다”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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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7-01-25 03: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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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 방한은 기적입니다

전혀 불가능할 것 같던 일 이루어낸 주역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

 

유 주교의 편지 본 교황, “우리 한국에 갑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오는 8월 한국 방문은 기적입니다.”

지난 3 10일 낮 12(한국 시간 오후 8)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사실이 바티칸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서 동시에 발표된 다음 날인 3 11일 대전교구장 유흥식(라자로) 주교가 기자간담회에서 표현했던 첫 마디다. 유 주교는 <사목정보> 기자와 교구장 집무실에서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도 이 말을 다시 강조했다.전혀 가능하지 않았으므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란다. 오는 8 10~17일 대전교구 일대에서 열릴 아시아청년대회(AYD) 8 14~17일 열릴 한국청년대회(KYD) 주관 교구장으로서 그동안 교황 방한을 염원하며 쏟았던 노력의 결실을 기적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13 1월 로마를 방문했을 때 교황청 국무성의 안젤로 베츄(Angello Bechu) 대주교를 방문해 교황의 방한을 도와달라고 했을 때나 그해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청년대회(WYD)에 참가해 교황을 잠시 만나 방한을 직접 청했을 때, 그리고 그해 10월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기념행사에 방한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Card. Fernando Filoni)과 단독 면담했을 때만 해도 교황의 방문은 기대조차 못하고 국무성 장관이나 인류복음화성 장관을 특사로 보내준다면 큰 성공일 거라 여겼다.

주한 교황 대사관에서 10 2일 필로니 추기경과 가진 면담은 큰 은총이었다. 유 주교는 그 자리에서 만일 교황께서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한다면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아시아의 젊은이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줄 뿐만 아니라 청년들 중에 사제와 수도자 지망생이 늘고, 이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선교사의 삶을 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하였으면서도 가톨릭교회가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므로 한국교회가 많은 선교사를 온 세상에 파견하고 경제적으로도 선교를 위하여 더 너그러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필로니 추기경의 마음이 크게 움직였다.

다음 날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행사장인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필노니 추기경은 유 주교에게 전날의 만남이 매우 좋았다고 말하며, “아시아청년대회의 프로그램(일정) E-mail로 보내면 교황님께 한국 방문을 보고 드리면서 아시아청년대회에 관하여도 말씀드리겠다.”는 것이 아닌가. 필로니 추기경이 로마로 간 뒤 유 주교는 지체 없이 필로니 추기경에게 감사 편지와 함께 아시아청년대회 프로그램을 보냈다. 낭보는 10월 중순 오스발도 파딜랴(Osvaldo Padilla) 주한 교황 대사로부터 왔다. “교황께 직접 편지를 보내라.”는 것. 1020일 교황 대사관의 외교우편(plico diplomatico)을 통해 교황께 직접 방한 요청 편지를 보냈다.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리는 대전교구는 한국 순교자의 1/3을 배출한 성지들이 많은 교구로서, 성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한 이들이 우리의 장한 순교자들의 믿음과 삶을 본받는 은혜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시아청년대회의 젊은이들과 대전교구 신자들, 한국 국민들을 교황님께서 오셔서 축복해 주시면 큰 희망과 용기를 얻을 것이라고 단순하게 표현하여 편지를 드렸습니다.”

그 편지는 안젤로 베츄 대주교가 10 30일 교황께 직접 들고 가 결재를 올렸다. 편지를 다 읽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편지가 매우 마음에 듭니다.”고 했다. 교황은 이어 편지를 들고 아시아청년대회 기간 동안 어떤 계획이 있습니까?”하고 물었고, 베츄 대주교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교황은 이 편지를 통해 우리는 가야한다고 말씀하시는 강한 무엇을 깊이 느꼈습니다. 우리 한국에 갑시다.”고 했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이 결정은 그로부터 두 달 후인 12월 초에야 교황 방한을 공식 요청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와 정부에 전달돼 곧바로 주교회의와 정부 차원의 교황 방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유 주교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으며 한 동안 멍하니 서서 어떻게 이런 일이, 교황님께서 오시다니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교황청의 책임 있는 분이 저에게 주교님의 편지가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이번 교황님의 한국 방문은 하느님께서 원하신, 저로서는 기적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뒤이어 지난 2 8일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 외 123위 순교자 시복을 허락하는 교황의 서명이 예정보다 앞당겨 있었으며, 3 10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이 바티칸과 서울에서 공식 발표되었다.

 

대전교구 순교자들에게 맡긴 청년대회

아시아주교회의(FABC)로부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개최를 위임 받은 한국주교회의는 2011년 추계 주교회의에서 대전교구에 이를 맡겼다. 2012년 춘계 주교회의에서는 그때까지 국내이주민사목위원회 위원장이던 유 주교를 청소년사목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유 주교는 청년사목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깊이 인식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니 막연했다. 지나가는 청소년들을 보면 저들이 마음을 펴고 꿈과 희망을 지니고 자라고 있는가?”하는 질문을 수없이 던졌다. 막연하게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대전교구 순교자들에게 모든 것을 의탁하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마침 그때까지 8년 동안이나 젊은이들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사목한 청소년 사목국장 박진홍 신부를 잘 도우면 성공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했던 박 신부의 체험은 매우 소중했다.

이번 청년대회에 참석하는 젊은이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은총의 시간을 가지겠지만, 아시아의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은총이 될 수 있는 길이 없을까 하고 기도하면서 생각했습니다. 활발한 청년 사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사제들과 주교들의 관심이 절대적인데 그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길은 성령께서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시는 일과 교황님께서 참석하시는 길이 있음을 알았지요. 성령께서는 언제나 일을 하고 계시니 계속하여 기도드리면서 청하면 되는데, 교황님을 모실 방법은 없을까 하고 생각하며 청소년 국장 박 신부님과 가끔 교황님께서 오시면 좋겠다는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유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후 첫 사목방문인 브라질 세계청년대회를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다음 방문지는 어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임 베네딕토 교황께서 임기 중 아시아를 옥가셔서 아시아를 방문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답변한 사실을 떠올렸다. 또 바티칸의 친구들로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들처럼 7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휴가를 위해 카스텔 간돌포(Castel Gandolfo)에 가지 않고 8월 한 달 동안 바티칸에 머물며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휴가를 보낼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교황님께서 휴가 중이신 8월에 아시아청년대회에 며칠 간 휴가 하시듯이 오셔서 청년들과 함께 지내신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머리에 번뜩했다. 교황께서 오실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78세의 노 교황이 한국을 찾는다. 장한 한국 순교자들의 영광이라고 유 주교는 믿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깊은 애도와 위로 전한 교황

유 주교는 성 요한 23세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시성식(3 27) 참석과 유럽 교구사제단 면담을 위해 지난 4 21일부터 5 1일까지 유럽을 순방하던 중 지난 4 24일 오전(현지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알현할 기회를 가졌다. 두 전임 교항의 시성식을 앞둔 시점이라 교황 알현은 결코 쉽지 않았으나 한국을 많이 사랑하는 교황의 특별 배려로 성사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교황청 접견실에서 브라질 세계청년대회 이후 9개월 만에 만나는 유 주교를 따뜻하게 반기며, 한국계로는 최초로 외국 교회 주교로 임명된 문한림 아르헨티나 산 마르틴 교구 보좌 주교 이야기와 아르헨티나에서 희생적으로 봉사하는 한국인 수녀회에 대한 감사의 인사부터 전했다. 유 주교는 오는 8월 교황 방한의 주요 목적인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와 제3회 한국청년대회의 준비 상황을 보고하면서 지난 4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교황의 깊은 관심과 애도에 감사했다. 교황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다음 날인 4 17일 교황청 국무성 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Card. Pietro Parollin)을 통해 이번 비극을 당한 모든 이를 위해 하느님의 위로와 평화의 은총을 간절히 바란다.”는 메시지를 한국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에게 보낸데 이어 4 19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여객선 참사 희생자와 그 가족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전 세계에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 주교를 만난 자리에서도 매우 슬픈 표정으로 피해자들, 가족들, 친구들, 수고하는 분들과 한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한국인들이 윤리적,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는 간절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교황은 이와 함께 한국과 한국교회에 대해서 큰 사랑과 깊은 관심을 표하면서 평신도에 의해 복음이 전파된 독특하고 유일한 한국교회의 역사와 많은 순교자들은 하느님께서 이루신 기적이라며 한국 방문에 대한 큰 기대를 숨김없이 나타냈다. 

 

[사목정보   2014. 06. 01 2014년 0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