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성사
 최견우 (사도 요한)  2008/12/02
 파일#1 : 20차(혼인성사).hwp[34.5 KB]
지난 11월 제 20차 전례 위원회에서 다룬 혼인성사에 관한 자료입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혼 인 성 사]

서 론

사람이 태어나서 성숙하게 되면 결혼하여 사랑의 보금자리를 꾸미고 후손을 낳아 자신의 생명을 후세에 전하게 된다. 이것은 인생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순간이며 평생의 행복이 거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중요한 인생의 한 계기에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 배려되어 있지 않을 수 없다. 생명이 탄생하여(세례) 음식으로 성장하며(성체) 질병을 이겨내고(고해) 성인에 이를 때(견진) 각각 그 필요하고도 고유한 은총을 성사로써 이루어 주는 것처럼 결혼할 때에도 혼인성사로써 그에 합당하고 필요한 은총을 베풀어 주신다.
혼인이 세례 때에 받은 그리스도의 성령에 힘입어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이기심에서 벗어난 마음으로 서로서로 헌신하는 것이라면, 혼인성사를 전후로 고해성사와 성체성사를 받는 것도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전망에서 교회는 하느님께서 인류 시초부터 생명과 사랑의 공동체인 혼인과 가정 제도를 마련하셨다고 가르쳤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고는 혼인성사에 관한 전반적인 성사적 측면을 다룰 것이며 교회법적인 측면은 생략하기로 한다.

1. 혼인성사의 개요

모든 문화와 전통을 통해서 가정은 인간 사회의 기본 단위이며 혼인은 가정의 시초로서 언제나 어디서나 신성한 것으로 존중되어 왔다. 그리스도교 전통 안에서도 혼인은 성사의 품위에 올려졌고 존중되어 왔다. 혼인은 자녀 출산과 양육 그리고 부부들의 사랑과 협조를 위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엄숙한 계약과 친밀한 일치를 드러낸다. 혼인으로써 남여 두 사람은 단순히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토록 서로 사랑을 주고 받기로 계약하며, 화목한 동거생활을 하며, 서로 도와주고 협조하며, 일생 동안 신의를 지키고 이와 같은 사랑을 타인에게 분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또한 자녀를 낳고 이들을 기르고 보호하며 교육시키겠다고 약속한다. 이 계약을 통해 부부들은 한 몸으로 결합되어 한 가정을 이루게 된다.
혼인성사는 가톨릭 신자인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본당 신부와 증인들 앞에서 자유로이 부부로 살 합의를 드러냄으로써 이루어진다. 이 성사는 다른 성사들과는 달리 결혼을 하는 당사자들이 성사 집전자이며 수령자이다. 또한 이 성사의 유대는 그리스도가 교회와 맺은 신비스러운 유대와 일치를 표현한다.

2. 성서상에 나타난 혼인관

성서는 하느님 모습을 닮은 남자와 여자의 창조로 시작되며(창세 1,26-27 참조)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대한 환시(묵시 19,7. 9 참조)로 끝맺는다. 성경은 많은 곳에서 혼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즉 혼인의 신비, 혼인의 제정과 의미, 혼인의 기원과 목적, 구원 역사를 통해 다양하게 이루어진 혼인의 실현, 죄에서 파생된 혼인 생활의 어려움, 그리스도와 교회의 새로운 결합 안에서 이루어지는 혼인 갱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1) 창조 질서 안에서 혼인

사랑으로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근본적이고 선천적 소명인 사랑으로 부르셨다. 왜냐하면 인간은 바로 사랑이신 하느님(1요한 4,8. 16)의 모상에 따라 창조되었기 때문이다.(창세 1,27)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당신이 인간을 절대적이고 변함없이 사랑하듯이 그들 사랑 또한 당신 사랑의 모습을 닮도록 하셨다. 이 사랑은 창조주께서 보시기에 매우 좋은 것이다.(창세 1,31 참조) 그리고 하느님께서 축복하시는 이 사랑은 자식을 낳아 번성하며 창조물을 다스리는 것으로 실현된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창세 1,28)
성서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 상대방을 위해 창조되었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므로”(창세 2,18) 남자와 동등하고 아주 가까운 여자가 - “그의 살에서 나온 살”(창세 2,22 참조) - 삶의 동반자로 주어졌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창세 2,24)

2) 죄의 지배 아래 있는 혼인

하느님과 인간의 단절을 가져온 원죄는 그 첫째 결과로 남자와 여자의 일치에 단절을 가져왔다. 죄로 인해 남녀 관계는 서로간의 불평으로 왜곡되었고(창세 3,12 참조), 창조주께서 주신 선물인 상호간의 사랑은 지배와 탐욕으로 변하고(창세 3,16),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 땅을 정복하라는 남자와 여자의 아름다운 소명에(창세 1,28 참조) 출산의 고통과 양식을 얻기 위하여 땀을 흘리는 고통이 부과되었다.
이러한 죄의 상태에서도 하느님은 당신 은총을 거두지 않으셨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로 죄인인 사람을 버리지 않으신다. 죄의 결과로 “아기 낳는 고통”(창세 3,16)과 “이마에 땀을 흘려야”(창세 3,19) 하는 일이 죄의 피해를 줄이는 구제책이 되었다. 즉 하느님 은총으로 인해 인간에게 주어진 소명인,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 땅을 정복하라는 소명이 계속 실현 되었다.
원죄이후 혼인은 자기 자신에게로의 퇴행과 이기주의와 쾌락 추구를 이기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상대편에게 마음을 여는 것과 서로 돕는 것과 스스로를 내어 주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3)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혼인

예수께서는 전교하시는 동안 창조주께서 원하신 남녀 결합의 본래적 의미를 분명하게 가르치셨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태 19,6) 죄로 인해 어지러워진 창조질서를 완성시키기 위해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통치하의 새 차원에서 혼인생활을 하기 위한 힘과 은총을 주신다. 그리스도를 따르고, 자신을 끊어버리며, 자신의 십자가를 짐으로써(마르 8,34) 부부들이 혼인 본래의 의미를 이해하고 생활화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사도 바오로는 다음과 같이 이해시킨다. “남편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교회를 말씀과 더불어 물로 씻어 깨끗하게 하셔서 거룩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에페 5,25-26). 그리고 다시 이렇게 덧붙여 말하였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을 됩니다. 이는 큰 신비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를 두고 이 말을 합니다.”(에페 5,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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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 참조.
제 19차 전례 위원회(고해 성사)
2010년 전례봉사자 교육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