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75
  • 글쓴이 : 장병찬
  • 작성일 : 2005/03/22
  • 조회수 : 1,610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감옥에 갇히신 예수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복음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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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의 메시지는 예수님께서 요세파수녀에게 직접하신 말씀이며 비오 12세
교황께서 직접 추천하신 책이며 1990년 교회인가를 받아 출판되었습니다.


[감옥에 갇히신 예수]

감옥에 갇혀있는 나를 생각하여라.
나는 감옥 안에서 온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병사들은 말과 행동으로 나를
조롱하고, 번갈아 가며 나에게 매질을 가하였다. 그리고는 나를 묶여 있는
상태로 더럽고 악취 나는 구석으로 쳐밀었다. 차가운 돌 위에 몸을 기대고
있을 때 추위와 아픔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때 감옥에 갇혀 있던 상황과 지금 감실 안에 포로가 되어 있는 사정을 비교
해 보자.
그리고 감옥에 있을 때 나를 학대하고 조롱하던 자들과, 나를 영하면서도
나를 냉대하는 영혼들을 비교해 보자.
감옥에 갇혀 있는 시간은 단 하루 밤이었다. 그러나 감실에 갇혀있는 시간은
성체성사를 세운 후 지금까지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감옥에 있을 때도 사악한 인간들로부터 온갖 조롱과 학대를 당하더니, 지금은
나를 사랑한다고 자처하며, 나를 영하는 영혼들로부터 참기 어려운 냉대와
배신을 당하고 있다. 이런 일이 얼마나 비일 비재한 줄 아느냐?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는 추위와 상처의 통증, 허기와 갈증, 그들에게 당한
창피, 그리고 외로움과 망각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이와 못지 않게 이 감실 안에서 여러 세기가 흐른 지금까지 수많은 영혼들로
부터 사랑과 애정을 받지도 못한 채, 상처투성이인 몸으로 감실에 갇혀있다.
돌처럼 딱딱하고 차가운 얼음덩이 같은 마음을 가진 수많은 영혼들을 보았다.
내가 사랑을 받지 못하여 갈증을 느끼고, 사랑을 섭취하지 못하여 허기져
있던 때가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 영혼들이 나를 찾아와 주기를 학수고대
하며, 앞으로도 얼마나 긴 세월을 보내야 할까?

영혼들이 언제쯤 나를 찾아와, 이 목마름과 배고픔을 풀어줄 것인지....
설사 영혼들이 나를 찾아왔더라도, 그들은 나의 목마름과 배고픔을 어떻게
해야 해결해 줄 수 있는지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구나.
내가 괴로워할 때에, "당신의 고통과 근심을 덜어 드리기 위해 당신께 저희
희생과 노고를 바칩니다."라고 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내가 외로워할
때, "당신의 짝이 되어, 당신의 외로움을 덜어들이겠습니다."라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줄이나 알고 있는가?

너희 영혼들이 나와 결합하면, 평화로운 가운데 자신들의 고난과 고통을 이겨
낼 수 있으며, 용감하게 역경을 돌파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너희 영혼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고통을 이겨낼수록, 나의 마음은 큰 위로를
받는다.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사악한 그들이 나에게 퍼부어 댄 악담과 조롱 때문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치심을 느꼈으며, 훗날 내가 끔찍히 아끼고 사랑하는
영혼들의 입에서 그와 똑같은 악담이 흘러나올 것을 미리 내다보고 참혹한
심정이었다.
그 당시 병사들에게 계속 매질을 당하면서, 많은 영혼들이 통회하지 않고
나의 성체를 영하며, 상습적으로 죄를 범하여 나의 마음에 잔혹하게 매질하리
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병사들이 나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자, 이미 기력이 다해 나뒹구는 나를 아무
도 붙잡아 주지 않았다.
지금은 배은 망덕의 사슬로 나를 묶어 땅바닥에 패대기 쳐놓은 다음, 나를
외롭고 적적한 상태로 방치하는 영혼들을 본다.
그 창피함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느냐?

선택받은 영혼들아!
감옥에 있다가 지금은 감실에 갇혀 있는 너희 짝을 바라보아라.
외롭고 비참한 밤 사이에 내가 이 적막한 감실 안에서 너희들로부터 냉대를
받고 서러워하고 있다. 언제까지 나를 냉정하게 방치해 두려느냐?
값싼 동정이라도 주겠느냐?
어서 너희 마음의 문을 열고 나를 반갑게 맞이하여 다오.
어서 너희 마음 안에 나의 거처를 마련해 다오.
그리고, 너희 사랑의 사슬로 너와 나를 한데 묶어 다오.
너희 애정으로 나를 덮어 다오.
너희들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의 주린 배를 채워다오.
뜨거운 마음으로 나를 마셔다오.
끊임없이 나를 찾아와 근심과 고통에 젖어 있는 나를 위로해 다오.

사랑하는 영혼들아!
너희들의 정결과 올바른 의지로 내가 수많은 영혼들로부터 받은 수치를 없애
다오. 내가 너희 안에 쉬고 싶어하면, 너희들의 거칠고 산란한 욕정을 눌러
제거하여라. 나는 고요해 진 너희 영혼 안에서 휴식을 취하겠다.
이 때에 너희 영혼들은
"나를 위해 너희 자신을 희생한 것을 절대로 후회하지 않게 해주겠다.
너희가 나를 사랑으로 보살피고, 너희 마음 한 가운데 머물게 하였으니,
나도 너희에게 무한한 포상을 내려 주겠다.
너희가 나의 쉼터가 되어 주었으니, 나도 너희들이 영원히 머무를 수 있는
쉼터가 되어 주겠다."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 성심의 메시지 관련 내용은 http://예수.kr 과 http://www.catholic.to
내 말씀 메뉴 중 "신앙의 책/전기"에 있습니다.
각종 게시판과 "신앙의 글/강론/훈화"에도 많은 영적의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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