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80
  • 글쓴이 : 장병찬
  • 작성일 : 2005/03/24
  • 조회수 : 1,858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사형선고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복음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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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의 메시지는 예수님께서 요세파수녀에게 직접하신 말씀이며 비오 12세
교황께서 직접 추천하신 책이며 1990년 교회인가를 받아 출판되었습니다.


[바라빠 보다 중죄인 취급을 받으신 예수님]

사랑하는 영혼들아!
선택받은 영혼들 중에 자기교만과 오기 때문에 일을 그르치고 있는 영혼들을
깨우쳐 주어야겠다. 가시관을 쓰고 자홍색 용포 차림으로 빌라도 앞에 재차
끌려간 것도, 이런 영혼들을 깨닫게 하려고 준비된 것이었다.

빌라도는 나를 처벌할 아무런 죄목도 찾아내지 못하자, 다시 나를 심문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나에게 나를 좌지우지 할 전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대답하라고 다그쳤다. 그때 나는 그때까지 지켜왔던 침묵을 깨고,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네가 하늘에서 권한을 받지 않았다면, 나를 어떻게도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너에게 넘겨준 사람의 죄가 더 크다"

이 말을 한 후, 나는 나의 아버지께 모든 것을 완전히 맡기고, 다시 입을
굳게 다물었다. 빌라도는 자기 아내가 한 말이 마음에 걸려 번민하다가, 나를
구해줄 요량으로, 매를 맞고 혹독한 고문을 받아, 참혹한 몰골이 된 나를
군중들 앞에 내보였다. 그는 나를 석방하고 그 대신 유명한 도둑인 바라빠를
처형할 심산이었다. 그러나 그곳에 있던 무리들은 "죽이시오. 예수를 죽이고
바라빠를 살려주시오"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나를 사랑하는 영혼들아!
이 악한 무리들이 나를 어떠한 죄인처럼 취급했는 지 보았느냐? 이들은 나를
가장 악랄한 범죄자 보다 더 형편없는 자로 몰아붙이고 있구나. 나를 죽여
없애라고 고함 질러대는 저 무리들의 소리는 잡아 먹지 못해 으르렁거리는
굶주린 사자 떼의 울음소리 같구나. 나는 이러한 모욕을 피하지 않았다.
너희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혹독한 고문을 받고
부끄럽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너희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 당시 나는 내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해서 인간적인 고통과 번민을 느끼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앞으로 너희들이 겪게 될 고통을 생각하여,
너희들을 대신하여 더 모진 고통을 당하려 하였다. 이러한 나의 본보기를
너희들이 이어받아, 굳세고 강한 영혼이 되기를 바랐으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생활할 때, 온갖 박해와 고통이 닥쳐와도 굳건히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려 하였다.

완덕의 지위에 불림을 받았으면서도,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은총을 기쁜
마음으로 수용하지 않고 망설이는 영혼들, 세상의 평판에 손상이 가지나 않을
까 염려하여 내가 지시하는 겸손의 길에서 후퇴하는 영혼들, 나의 영광을
위해 봉사할 때, 하느님의 은총 보다 자기 힘을 더 믿는 영혼들에게 다시
한번 강조하여 말하겠다.

나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묻겠다.
"내가 가난하고 비천한 부모님에게서, 그것도 고향집이 아닌 멀리 타향에서,
일년 중 가장 견디기 힘든 계절, 가장 추웠던 한밤중에 태어나게 되엇을 때,
내가 주저하였더냐? 사양했더냐?
그후 30년 동안 나의 양아버지인 요셉께서 하시던 천한 목수 일을 하였다.
뭇 사람들로부터 무시도 당했다. 나는 나의 어머니께서 가난한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실 때에 한 마디 불평도 없이 어머니를 도우며 살았다. 내가 열 두
살이 되었을 때, 내가 성전에서 학자들을 가르쳤는데, 그 힘든 목수 일은
하지 않고 그 일로 먹고 살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

그러나 거룩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은 학자들을 가르치는 일이 아니었다.
하느님의 아버지의 뜻에 따라, 힘든 목수 일을 하는 것이 하느님 아버지께 큰
영광을 드리는 방법이었다.
나자렛을 떠나 공생활을 시작할 때, 내가 메시아라는 사실과 하느님의 아들임
을 사람들이 깨닫도록 하여, 그들이 나를 존경하고, 나의 가르침을 순순히
받아들이게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모든 일에 있어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르는 것이 나의 유일한 바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수난 시기에 처해 있을 때에, 어떤 사람들로부터 잔혹한 고통을 받았고,
또 어떤 사람들로부터 참기 힘든 모욕도 당하였으며, 심지어는 사랑하는 제자
들로부터 배반당하고 버림까지 받았다. 수많은 군중이 나에게 배은 망덕한
언행을 퍼부어 댈 때에도, 나의 육신에 치명적인 고문이 가해질 때에도, 나의
마음이 찢어질 듯한 고뇌 속에서도, 나는 뜨거운 애정으로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였다.

이와 같이 너희들도 인간적인 본능에서 우러나오는 모멸감이나 섭섭함을 극복
하고, 세상의 온갖 박해를 뛰어 넘어, 하느님의 뜻에 기꺼이 복종한다면,
하느님과 긴밀히 결합하게 되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겸손과 은둔의 생활을 하고 싶으면서도, 세속에 살며
남들이 하기 싫어 하는 일을 말없이 수행하고 있는 영혼들에게 말하겠다.
선택된 영혼들아!
진정한 행복과 완덕은 너희들의 취향대로 생활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너희
들이 세상사람들에게 개방된 생활을 하고 있건, 은둔 생활을 하고 있건 간에
그 생활 자체가 완덕이 될 수는 없다. 또한 너희들이 타고난 자질을 드러내거
나, 숨기는 자체에 완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하느님만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며, 하느님의 뜻에 너희 자신을 일치시키는 것이 성덕
(聖德)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나를 사랑한다면 나의 뜻을 따르라.
나의 뜻을 따르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길이며, 완덕(完德)으로 나아가는 지름
길이다.


[사형선고를 받으시다]

내가 바리빠 보다 더 악랄한 죄수로 취급받았을 때에, 순수하고 부드러운
나의 성심이 받은 치명적인 손상에 대해 잠시 묵상하여라.

나의 어머니께서 당신 가슴에 나를 포근하게 품어 주셨던 사랑과 나의 양아버
지께서 나를 양육하시느라 고생하시고, 지쳐 기진맥진하시던 모습이 떠올랐
다. 그리고 그 순간 나에게 손가락질하며,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는 백성들에
게 내가 베풀어주었던 은혜가 생각났다. 소경을 눈뜨게 하고, 병자를 낫게 해
주었으며, 앉은뱅이를 다시 걸을 수 있게 해주었다. 어디 그 뿐이랴, 광야에
모인 수 천명의 군중에게 음식을 주었고, 심지어는 죽은 자를 다시 소생하게
해 주었는데.....

지금은 범죄자로 취급을 당하는 비천한 처지에 몰려, 이제껏 받아본 적이
없는 미움의 대상이 되었구나. 게다가 이름난 도둑과 함께 사형 당할 운명에
처하게 되다니! 드디어 빌라도는 나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너희들만이라도 내 마음의 찢어지는 고통을 깊이 헤아려 다오.


[유다의 양심 가책과 죽음]

유다는 나를 팔아 넘긴 후에, 그가 저지른 끔찍한 독성죄(瀆聖罪)를 꾸짖는
양심소리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도망치듯 올리브 산에 물러 나와 이리저리
방황하였다. 그리고 내가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자,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다 못해,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
나를 따라다니면서 사랑을 배우고 오랬동안 나와 함께 생활하던 유다!
나의 가르침을 듣고, 하느님 나라의 진리를 배운 유다!
극악무도한 죄인도 용서하겠다는 말을 내 입으로부터 직접 들은 유다의 영혼
이 영원히 구제될 수 없는 멸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죽는 것을 보았을 때, 나
의 마음은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그 어느 누가 이 참담한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단 말이냐?

아! 유다야, 왜 내 앞에 나타나 용서해 달라고 빌지 않았느냐? 광기에 미쳐
날뛰는 무리 속을 헤집고 나에게 다가오기가 무서웠다면, 나를 바라보기만
했어도 되지 않았느냐? 나의 눈길이 항상 너를 향하여 있었으므로, 네가 나를
쳐다보기만 했어도, 너는 내 자비와 용서의 눈길을 만날 수 있지 않았겠느냐?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불행한 영혼들아!
지은 죄 때문에 도피생활하며 방황하는 영혼들아! 너희가 지은 죄 때문에
영혼의 눈이 멀어, 나를 바라볼 수 없을지라도, 절대로 낙심하거나 자포 자기
하지 말아라. 또 너희 성정(性情)이 연약하여 탈선하였을지라도 희망을 잃어
서는 안 된다. 너희를 죄악에 빠지도록 유도한 공범자가 너희를 버려 두고
떠나 버렸기 때문에, 너희들만이 그 죄를 뒤집어쓰게 되었을 때에도, 절대로
좌절하지 말아라. 이 세상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한, 언제든지 인자하신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한때 너희가 젊은 혈기로 올바르지 못하게 생활한 결과로 지금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을지라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라.
세상 사람들은 너희를 죄인 취급하여, 모욕하고 멀리하겠지만, 인자하신
하느님께서는 너희 영혼들이 지옥불의 밥이 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든지 너희들을 용서하시며, 너희들이 하느님께 가까이 오기
를 간절히 원하고 계신다.

너희들이 감희 하느님께 말씀드릴 용기가 나지 않으면, 너희들의 뉘우치는
한숨 소리라도 하느님께 올려드려라. 그러면 너희를 용서하시고, 너희를 생명
의 샘터로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접하게 될 것이다.
너희 영혼들 중 일부가 한 때의 반항심 때문에 고의적인 악행을 일삼다가
죽음의 문턱에 이르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럴 때에 너희 영혼들은 절대
로 자포 자기하여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 스스로 포기한다면, 이것은 영원한
생명을 그르치는 일이 된다.

너희들 중 어느 한 영혼이 삶의 진정한 의미도 모른 채 타락한 생활로 일생을
허송 생활하다가, 이웃과 사회에 큰 화를 끼친 후에, 비로소 자기자신의 잘못
을 깨닫게 되었다 하자. 이럴 때 너희 영혼들은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이미
저지른 죄이상으로 깊이 뉘우치고, 너희들이 뉘우치도록 배려하시며, 용서해
주시려고 대기하고 계시는 하느님께 굳은 신뢰심을 가지고 다가가거라.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은 초기에는 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다가, 점차 편한
생활의 타성에 빠져 나에게 냉정한 영혼들이 들으라고 한 소리이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어서 분발하여라. 타성에 젖어 몽롱한 상태에 있는 영혼들을 깨워, 나에게
데리고 오너라. 그래야만 이 영혼들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그들의 생활이 영원
한 삶을 얻는데 헛되고 무익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악의 세력들은 너희 영혼을 시기 질투하여, 별의 별 수단을 다 동원하여 습격
한다. 너희 영혼 속에 침투하여, 좌절과 공포와 혼란으로 너희 영혼을 쇠약하
게 하고 병들게 한다. 또한 영혼들의 잘못을 과대 포장하여, 그들이 두려움과
실의에 빠지게 한다.

나의 슬하에 있는 영혼들아!
저 악랄한 악마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아라. 내가 너희에게 은총을 베풀어,
너희가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 때에 경보를 울려 줄 터이니, 악의 세력과 싸움
이 시작되기 전이라도 나의 성심 안으로 돌아오너라. 그리고 너희 영혼 위에
나의 성혈 한 방울 만이라도 떨어뜨려 달라고 나에게 간청하여라. 어서 나에
게 달려오너라. 신앙의 장막으로 가려진 곳에 내가 있다는 것을 너희는 알고
있지 않느냐? 어서 나의 장막 안으로 들어와, 나를 완전히 신뢰하는 마음으로
너희들 허물과 가련함을 나에게 아뢰어라.

내가 너희들에게 하는 말을 겸허한 마음으로 경청할 것이며, 너희가 과거에
저지른 죄에 대하여 혹시 내가 문책하지 않을까 두려워하지 마라. 나의 마음
은 너희들의 잘못된 과거 삶을 내 사랑 바다에 잠기게 하겠으며, 너희는 너희
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겸손해지고, 한층 더 노력하여 정진하는 자세가 되어
야 한다.

너희 영혼들이 나를 더욱 사랑하려면, 나에게 용서를 빌고, 너희들의 지은 죄
보다 나의 자비가 한량없이 넓다는 사실을 믿고 의지하여야 한다.
나의 자비는 너희 모든 영혼들의 허물을 모두 감싸 안고도 남을 만큼 무한히
넓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너희들은 내 사랑의 바다 속에 너희 영혼을 담그고, 많은 영혼들이 나의 마음
을 알수 있게 해달라고 아버지께 기도드려라.

< 성심의 메시지 관련 내용은 http://예수.kr 과 http://www.catholic.to
내 말씀 메뉴 중 "신앙의 책/전기"에 있습니다.
각종 게시판과 "신앙의 글/강론/훈화"에도 많은 영적의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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