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374
  • 글쓴이 : 김동원
  • 작성일 : 2005/04/15
  • 조회수 : 1,703

◑기도...



그대라는 소망 / 송치욱

나만의 그대에게
그대만의 내가 될수 없다면
난 헤어짐의 슬픔보다는
기다림의 아픔을 택하겠습니다.

나만의 그대에게
그대만의 누군가가 나타난다 해도
난 원망이라는 미움보다는
그리움의 추억으로 그대를 간직하겠습니다.

나만의 그대가
이미 나만의 그대가 될수 없음을 알면서도
서로의 이별을 말할수 없음은
그대라는 소망을
나의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대라는 소망이
나에겐 아픔이 될지라도
내가 그대를 잊을수 없음은
그 소망이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Triumvirat / For You

☞그리움과 기다림이있는 간이역☜

http://비내리는간이역.com/

우산이 되어 / 이해인 수녀님

우산도 받지 않은 쓸쓸한 사랑이
문밖에 울고 있다.

누구의 설움이 비되어 오나.
피해도 젖어오는 무수한 빗방울.

땅위에 떨어지는
구름의 선물로 죄를 씻고 싶은
비오는 날은 젖은 사랑.

수많은 나의 너와 젖은 손 악수하며
이세상 큰 거리를 한없이 쏘다리니.

우산을 펴주고 싶어
누구에게나.
우산이 되리
모두를 위해.


날씨정보


기도 / 이해인 수녀님

오늘은 가장 깊고 낮은 목소리로
당신을 부르게 해 주소서

더 많은 이들을 위해
당신을 떠나 보내야 했던
마리아의 비통한 가슴에 꽂힌
한 자루의 어둠으로 흐느끼게 하소서

배신의 죄를 슬피 울던
베드로의 절절한 통곡처럼
나도 당신 앞에
겸허한 어둠으로 엎드리게 하소서

죽음의 쓴 잔을 마셔
죽음보다 강해진 사랑의 주인이여

당신을 닮지 않고는
내가 감히 사랑한다고
뽐내지 말게 하소서

당신을 사랑했기에
더 깊이 절망했던 이들과 함께

오늘은 돌무덤에 갇힌
한 점 칙칙한 어둠이게 하소서

빛이신 당신과 함께 잠들어
당신과 함께 깨어날
한 점 눈부신 어둠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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