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6124
  • 글쓴이 : 우연희
  • 작성일 : 2019/08/14
  • 조회수 : 42

[바오로딸] 그곳에 빛이 있었다

죽음 이후에 분명히 무언가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죽음이란 말을 쓰기보다 생의 마지막삶의 끝이별 등 아름답고 추상적인 단어를 사용한다왜 그럴까아마도 죽음이란 단어 그 기저에 두려움 이 깔려있기 때문이 아닐까.

 

죽음은 정말 삶의 끝일까삶은 죽음과 함께 완전히 끝나는 것일까죽음 이후에도 삶이 존재할까죽음 너머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인간의 본질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임사 체험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 나왔다.

 

임사 체험의 사전적 의미는 사고나 질병 따위로 의학적 죽음의 직전까지 갔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겪은 죽음 너머의 세계에 대한 체험이다수천 년 전부터 그 사례가 기록되어 왔다고 한다.

임사 체험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영화에서 보았듯내 몸 밖으로 나온 자신이죽어있는 자기 모습을 보고 믿기지 않은 듯 황망한 표정을 짓고 있거나갑작스런 사고로 죽음을 맞은 주인공이 연인의 곁을 맴돌다 다른 사람의 육체를 빌려 자신의 존재를 알린 뒤 밝은 빛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또 죽은 뒤 심판을 받는 과정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자신의 생명의 책을 보며 오열하는 장면 등등 이렇듯 임사 체험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는 유체 이탈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루르드 의료 검증국에서 십 년 동안 상주 의사로 일한 저자는 자신이 만난 환자들이 겪은 병리학적 한계와 그것을 뛰어넘은 초자연적 현상곧 임사 체험을 과학과 가톨릭 신앙의 관계 안에서 객관적으로 검토한다. 정통한 과학자이기도 한 그는 과학과 종교이성과 신앙을 조화시키면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 나서는 현대인들이 죽음 이후에도 삶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눈뜨게 하고죽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신비에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돕는다.

 

 첫째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둘째 천국은 정말 있다’, 셋째 천국은 존재한다’, 넷째 집행유예된 삶’, 다섯째 나는 지옥에 갔었다’, 여섯째 총에 맞고서’, 일곱째 지옥 과 연옥천국을 본 사제’ 등 일곱 개의 증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치유 기적마리아 발현또는 몇몇 신비가에게서 드러난 발현 같은 놀라운 현상과 임사 체험 사이에서 찾아낸 수많은 유사점을 이 책의 한 장에 실었다.

또한 임사 체험 사례와 기가 막힐 정도로 상응하는 성경 구절들은 물론임사 체험이란 주제를 밝혀주는 다양한 성찰과 체험들도 함께 실었다여기에 수록된 임사 체험의 증언들은 너무나 자세하고 구체적이어서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극적 긴장감마저 감돈다.

 

터널 끝에서 빛을 보았다고 거의 동일하게 이야기하는 임사 체험자들은 하나같이 그 순간끝에 다다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두 세계의 경계선에서 일종의 현관에 들어섰다고 증언한다한편으로는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상이 있고다른 한편으로는또 다른 세상 곧 그곳을 체험한 이들에게는 완벽한 참행복인상상이 불가능한 전혀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이다.

임사 체험은 임상적 죽음을 뛰어넘는 개인적인 체험이 존재함을 옹호하며이로써 개인의 삶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음을 선언하는 그리스도인의 체험과 맞닿아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많은 체험자들이 절대적 사랑의 현존 앞에서 사는 상태쓸쓸한 곳 또는 정화의 장소에 대해 말하는데이는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천국지옥연옥과 일치하는 개념이라는 점이다.

물론 맹신하라는 얘기가 아니다임사 체험들이 무엇을 나타내는지는 명확히 분석하고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도 바로 그 때문이다.

 

죽었다 살아난’ 체험을 한 적이 없는 사람들은, 이런 현상이 그저 상상일 뿐이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주목받기를 바라는 약간 이상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 치부하는 경향이 많다역설적이게도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사도신경)를 외우며 영원한 생명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가톨릭 신자들도 임사 체험 현상들을 피상적으로 보면서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죽음 이후에 또 다른 삶이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그저 막연한 가능성으로만 여기는 만큼이 책이 죽음의 수수께끼를 조금이라도 풀 수 있는 기회의 통로믿음의 통로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은 임상 사목 교육이나 호스피스 활동가들이 임종자들에게 죽음을 경건하게 준비하도록 이끄는 데 도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임사 체험을 호기심이 아닌 부활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게 도와줌으로써 매일매일 새로운 삶의 희망을 열어준다.

 

이 세상 쪽에서 보면 죽음은

어두운 그늘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느님의 빛 속으로 들어가는 눈부신 입구다. _피에르 세르티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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