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1051
- 글쓴이 : 1004TOUR
- 작성일 : 2005/09/13
- 조회수 : 4,052
"당신 아프지마"
"당신 아프지마"
주 5일제가 되면서 휴일은
산행과 나들이 하기에 더 바쁜 날이 돼버렸다
더구나 가을은
코스모스가,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살짝살짝 익어가는 단풍들이 부르니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다
토요일 부산 여행에서 돌아온 우리는
모처럼 일요일을 집에서 맞으며
차분하게 내리는 가을비를 온 마음으로 받아 들였다
남편은 베란다에 가득한 꽃나무에
물주기를 시작으로 아침을 맞는데
나는 아침겸 점심을 먹고
다시 드러누워 한잠을 자고 일어났다
올해 여러가지 힘든 일들이 겹쳐
머리가 자주 아파온다
일어나면 맑고 산뜻하기보다
무거운 몸이 나를 짓누를 때가 많다
좀체 아프지 않는데 걱정이 됐는지
남편이 다독거린다
“여보, 당신 아프면 난 어떡하라고...
당신 아프면 안돼,
아프면 내가 힘들잖아,
당신 아프면 내가 살 수 없잖어”
언제나 당당하고 강하던 남편이
언젠가부터 무척 약해져 보인다
그리고 무척이나 부드러운 남자로 다가온다
바른 삶,
당당한 남편,
그런 남편이기에 좋아했는지 모른다
그런 남편이기에 사랑했는지 모른다
당신 아프면 안된다는 말에
나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말았다
이제야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걸까?
진정한 사랑이란
마음으로 가슴으로
눈물 한방울 흘리게 하는 것일까?
‘당신 나 얼마나 사랑하는데?’
“이따~만~큼~~~”
남편이 벌리는 두 손이
더 이상 펼쳐질 수 없이 크게 하늘로 향하니
내 아픔 그 속에 잠이 든다
‘당신도 아프면 안돼요
우리는 건강이 재산이잖어요’
‘내가 당신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아세요?’
“응 알지...”
‘얼만큼인데요?’
“말로 할 수 없을만큼...”
‘맞어~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하는데.....’
모처럼 한가하게 보낸 휴일,
둘이서 먹는 저녁을
둘이서 준비하여 행복의 식탁에 차렸다
그리고 남편이 두손 모아 드리는 기도는
사랑하는 아내 건강하게 해주세요
나 또한 사랑하는 남편이.......
그렇게 작은 말들이 사랑꽃으로 피어나서
행복한 가을이 흘러간다
[자료출처 : 봄길(christina)님]
가톨릭에 관련된 유익한 자료가 있습니다.
여행스케치 : http://tourhome.cafe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