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557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7/03/06
- 조회수 : 3,044
교황청, 日 순교자 188명 시복
[교황청, 日 순교자 188명 시복]
(도쿄 AFP=연합뉴스) 로마 교황청이 17세기 초 희생된 일본인 순교자 188명에 대한 시복(諡福)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나가사키 대교구의 조지프 다카미 미쓰아키 추기경이 4일 발표했다.
'시복'은 복자(福者)로 추대한다는 의미로, 성인 반열에 오르기 위한 '시성(諡聖)'의 전단계에 해당한다. 일례로 인도 콜카타 지역의 빈민들을 헌신적으로 돌본 공로로 197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테레사 수녀는 타계한 지 6년 만인 지난 2003년 시복됐다.
타카미 추기경은 올 4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승인을 거쳐 11월께 시복식이 열릴 예정이라면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바티칸에서 개최된 추기경 회의에서 승인이 내려진 만큼 99% 확정된 사실로 보면 된다"면서 "이미 시복식을 위한 전국적인 모금활동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 사회 전체로 봐서는 시복식이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몰라도 가톨릭 교회의 생각이나 행동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성직자 4명을 포함한 188명의 순교자들은 모두 1603~1639년 쇼군에 의한 기독교 박해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로,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 추진안은 고(故) 요한 바오로 2세가 일본을 방문한 1991년 처음 제기됐다.
이후 일본 가톨릭 주교 회의는 15년에 걸쳐 시복을 받을 만한 후보 물색에 나섰으며 마침내 188명이 명단에 오르게 됐다.
일본의 가톨릭 신자 수는 44만4천명에 불과하나 이미 42명이 '성인'으로 추대됐으며 '복자'의 수도 205명에 달한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