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에 다시 찾은 부부의 사랑
- 대전ME, 어르신을 위한 부부주말 시행 -
대전ME(Marriage Encounter)협의회(담당: 박요순 베드로 신부, 대표: 이기환 안드레아, 이명자 비비안나 부부)는 대전ME 도입 25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대전교구의 65세 이상 16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9월3일부터 5일까지 청원 보혈선교수녀원 피정의 집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어르신을 위한 부부주말’을 했다.
ME주말은 연령대에 관계없이 결혼 2년차 이상인 부부라면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지만, 이번 주말은 특별히 대전교구 각 본당 주임 신부님으로부터 1쌍의 부부씩 추천을 받고 주말 경비 전액을 대전ME에서 부담하여 시행한 것으로서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어르신을 위한 부부주말은, 노년층의 증가와 이로 인해 황혼 이혼이 급증하는 등의 사회 문제를 방지하고 노년층 부부들이 더욱 행복한 혼인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이 사회를 더욱 밝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도된 것이다.
참가부부 중에는 결혼 61주년을 맞는 은백의 부부를 필두로, 심한 당뇨나 고혈압 환자, 허리 통증으로 오래 앉아있기 힘든 부부 등, 어려운 형편의 부부들이 많았음에도 본당신부님과 교우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에 참가한 부부들이 다수였다.
건강한 사람도 2박3일 동안 프로그램을 따르기가 쉬운 일만은 아니다보니 진행하는 동안에도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주말 동안, 돌아가며 몸의 불편을 호소하는 부부들 때문에 앰뷸런스와 의사를 대기시켜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지니고 진행했던 주말이었다 하니 분위기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말을 마치며 “좋아요” 단 한 마디로 소감을 말씀하시고는 “더 이상의 다른 말을 하면 지금의 감동이 사라질까 두려워 다른 표현은 할 수 없어요.”라며 그저 미소만 지으시는 할머니, “아내 손을 잡고 펑펑 울었고, 내 평생 이렇게 큰 축복이 주어졌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며 오열하시는 여든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흙더미 속에 감추어져 있던 진주와도 같은 배우자를 이제야 발견했다”, “나이가 들어도 젊은 사람 못지 않은 부부사랑을 나눌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렇게도 좋은 시간을 하느님께 가기 전에 남편과 함께 해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훔치시는 어르신, 또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주말내내 배우자 손을 꼭 잡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으로 참가부부 모두는 이 주말이 바로 주님께서 베풀어주신 은총의 잔치였다고 고백하였다.
대전ME는 이 번 주말을 통해 어르신들이 받은 감동이 이로만 그치지 않고, 본당으로 또 자녀들과 이웃에게 전해져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대전교구 공동체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