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1738
  • 글쓴이 : 윤선경
  • 작성일 : 2016/09/01
  • 조회수 : 3,675

[전민동성당] 전민동성당 청년들, 필리핀 타크로반에서 봉사활동

전민동성당 청년들, 필리핀 타크로반에서 봉사활동

'온전히 사랑하고, 온전히 사랑받는 법을 배운 시간'

 

가장 낙후된 지역인 아삐통에는 집집마다 예수님과 성모님의 그림이 붙어 있었다. 주민들은 가난하지만 행복해 보였다. 2013년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타크로반을 스쳐갔고, 2015년 이곳에 꽃동네센터가 생겼다. 센터의 주민들은 새벽 5시 반이면 모두 나와서 걸으며 묵주기도를 하고, 6시 미사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전 주민이 참여한다.

태풍이 스치고 간 타크로반은 질병과 가난으로 서로를 믿지 못해 민심이 흉흉했다. 꽃동네 센터가 들어오며 복구사업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난 지금, 주민들은 본래의 순수하고 착한 성품, 계산도 경계도 없는 성품을 되찾았고, 그들은 이것을 신비라고 생각한다.

“나무로 밥을 짓고 가난한데도 모두 웃고 있고, 행복해 보였어요.” 추민지 안젤라(23세)는 그들이 행복해 보인 이유가 경제적인 것 보다 가족이 함께 있고,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그리고 가톨릭 신앙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박종민 프란치스코 신부(대전 전민동성당 보좌)와 11명의 전민동성당 청년들이 8월 16일부터 24일까지 8박 9일의 일정으로 필리핀 타크로반 꽃동네프란치스코교황센터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봉사를 계획하고 추진한 박신부는 청년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을 베풀면서 자신감과 행복 기쁨을 느끼는 것을 보았고, 타르코반 주민들의 해맑은 웃음과 따뜻하게 반겨주는 모습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 봉사활동은‘가난한 이들과의 만남'을 주제로 홈스테이, 센터와 학교, 가난한 지역을 방문하여 그들과 접촉하고 친구가 되는 것이었다. 청년들은 봉사를 준비하며 배운 염색과 네일 아트로 주민들을 즐겁게 해 줬고, 사진을 잘 찍는 청년은 주민들 개인 사진을 일일이 찍어줬다. 서툰 솜씨로 주먹밥을 만들기도 하고, 저소득층 아이들에게는 직접 점심 식사를 만들어 주었다. 준비한 율동으로 주민들과 아침 인사를 나누고. 쉬는 시간에는 아이들에게‘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가르쳐 주며 즐겁게 놀았다. 미니 올림픽으로 갖가지 게임을 준비해 언어가 다른 주민들과 격의 없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아삐통은 비가 조금만 오면 집이 물에 잠기는 곳이다. 어설프게 걸쳐진 대나무 다리를 조심스레 건너야 했다. 이곳에는 준비해간 쌀과 라면, 옷가지를 전달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아이들의 웃음은 밝고 맑았다.

봉사한 청년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들은 가난하지만, 모두 무척 행복해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류덕형 에드몬드(30세)는 "이들은 계산 없는 사랑을 하는 것 같아요. 그들을 통해 우리가 오히려 온전히 사랑하고, 온전히 사랑받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라며, 제대로 된 다리라도 놓아줬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말했다.

 

가톨릭 신문 제3010호 2016년 09월 04일자

http://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74638&acid=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