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35545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11/07/01
  • 조회수 : 2,963

사제성화의 날 맞아 진산성지 순례

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은 7월 1일 예수성심 대축일 사제성화의 날을 맞이하여 교구청 각 국장신부를 비롯해 특수사목 전담신부 15명과 함께 진산성지를 찾아 120여명의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대전교구 사제단은 사제성화의 날을 맞이해 각 지구별로 함께 모여 미사를 봉헌하고, 각자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는데, 교구청과 특수사목 신부들은 이날 진산성지를 찾았다.

진산성지는 한국 천주교회 박해의 계기가 된 진산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진산 사건은 1791년 5월 모친상을 당한 윤지충(바오로)이 “교회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일은 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외종 사촌인 권상연(야고보)과 함께 유교식 제사를 거부했던 사건이다. 이로 인해 윤지충과 권상연은 당대 사회에 패륜으로 받아들여져 체포령이 떨어졌고, 스스로 진산 관아에 나아가 자수함으로써 1791년 12월 8일 전주 남문 밖에서 참수형을 당하게 된다. 이로써 이들은 한국 천주교회의 첫 번째 순교자가 되었다.

교구장 주교님과 사제단은 우선 지방리 사제관에 계신 전임 교구장 경갑룡 요셉 주교님을 방문하고 진산성지로 향했다. 그리고 진산성지 전담 이석우 비오 신부로부터 성지에 대한 강의를 듣고 미사를 봉헌한 다음 성체강복을 했다.

유 주교님은 미사 강론에서 "사제성화의 날은 사제직의 본래 가르침대로 하느님 백성을 성화시키고 사제 자신도 성화되는 날이다."라고 말하고 "사제성화의 날을 맞이해 신부님들께 행동에 대한 기도의 우위성을 되새기고자 한다. 행동의 효과는 바로 기도에 달려있기 때문이고, 교회의 사명은 우리 각자가 주 예수님과 맺는 개인적인 관계에 따라 크게 좌우 되므로 기도에서 힘을 얻어야 한다."며 사제들에게 기도생활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또 주교님께서는 교구청에서 교구장을 도와 사제직에 봉사해 주신 신부님들께 감사의 인사 전하고 "교구청에서의 삶을 통해 우리 모두 함께 성덕으로 전전하고,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고, 기도해주는 삶을 살자."고 당부했다.

매년 찾아오는 사제성화의 날이지만 특별히 이번 사제성화의 날을 통해 교구의 모든 사제들이 진산에서 신앙을 증거했던 윤지충과 권상연의 순교 정신을 본받아 의연하게 신앙을 증거하고, 교구민들의 기도와 관심으로 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성인 사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