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원로사목자 이인하(베네딕토) 신부가 10월 30일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1일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대흥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으며, 유해는 대전가톨릭대학교 내 하늘묘원(성직자 묘지)에 안장됐다.
10월 30일(일) 선종한 고 이인하 신부의 장례식은 교구 대전시내권 많은 신자들이 고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장레식장을 방문해 연도를 바쳤으며, 1일(화) 아침 9시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출관예절을 시작으로 10시에는 대흥동주교좌 성당에서 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주례와 전임교구장 경갑룡 요셉 주교님의 사도예절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천국으로 떠나신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사랑하던 이인하 신부님께서 천국의 기쁨을 한 없이 누리시기를 기리며 교구 사제 210명을 포함 1400여 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미사를 봉헌했다.
유 주교님은 미사 강론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 선포하신 '사제의 해'를 맞아 우리교구에서 2009년 순교자성월이 시작되던 9월의 따가운 뙤약볕 속에서 대전교구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등 2000여 명이 십자가를 앞세우고 신리성지를 출발했다"고 하고 "이인하 신부님께서도 여든 다섯 노구를 휠체어에 의지해 순례를 함께 하셨다"라며 이 신부님께서는 "힘이 겨웠지만 며칠 전부터 설렘 속에서 기다려온 순례였기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고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시며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 유주교님은 이인하 신부님의 말을 인용해“순교정신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어 휠체어를 타고 왔고 짧은 여정이나마 순교자들이 걸어간 그 길을 걸어보니, 마치 순교자들과 함께 걷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하면서 신부님께서는 뒤에서 후배 사제들과 평신도들이 휠체어를 밀어주기에 순교자들의 삶을 오롯이 되새기며 기도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1925년 예산에서 태어난 고 이인하 신부님는 1952년 12월 사제품을 받고 공세리본당 주임을 시작으로 사목활동을 시작했다. 장항·공주·대흥동본당 등 본당사목과 교구 총대리를 역임한 고인은 천안본당 주임과 교구 부교구장을 거쳐 대전성모병원장 등 특수사목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서산동문동본당 주임에 이어 1990년부터 1996년까지 도마동본당 주임을 끝으로 사목 일선에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