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친교를 나눈 전국 가톨릭 청각장애인들……
한국 가톨릭 농아 선교협의회(회장. 유병규 빈첸시오, 담당. 박민서 신부)가 주최 및 주관한 “제1회 전국 가톨릭 농아인의 날”이 “보아라, 그리스도께서 여기 계시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6월 24일(일) 오전 10시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 주례의 기념미사 봉헌을 시작으로 충남 전의에 위치한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정에서 개최됐다.
서울대교구 소속 청각장애인 3명의 난타 북소리로 시작을 알린 이날 미사에서 유 주교님은 “수화를 못해서 죄송하다”며 ‘감사합니다’와 ‘사랑합니다’를 수화로 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유 주교님은 “정말 반갑고 잘 왔다. 전국에서 이곳 시골 대전신학교까지 와 주신 것에 대해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또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고하시는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많은 자원봉사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하고 “여러분들은 정말 큰일을 하고 있다. 잘 듣지 못하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있다”며 “더 많은 봉사자들이 나오고 청각장애인들이 세상에서 모든 이들과 더불어서 함께 사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오전 10시 기념미사로 시작한 농아인의 날 축제는 점심식사 후 신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족구, 발야구 경기와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신학교 강의실과 강당에서 그림자쇼와 버블쇼, 어르신 게임 등이 각각 열렸다.
서울대교구 가톨릭농아선교회 조 캐더린(베네딕토회) 수녀는 인터뷰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지만 이들이 하느님이 주신 사랑을 서로 보담아 안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찾기 위해서 제1회 청각장애인의 날을 갖게 됐다”며 “처음에는 400명 정도 예상을 하고 시작을 했는데 오늘 750여 명 정도가 오늘 참석 했다”고 했다. 또 조 수녀는 “축구, 족구, 여자분들의 발야구를 통해 서로 적대시 한다기 보다는 건강한 몸싸움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 안에서 실현하고 증거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제1회 농아인의 날”이 갖는 의미를 이야기하고 지금 건립을 추진 중인 청각장애인성당에 신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했다.
청각장애를 지니고 있지만 신앙의 삶을 살고 있는 전국 770여 명의 청각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이 참석해 미사를 통하여 영적으로 하나가 되고, 축구, 족구, 발야구의 경기를 통하여 신체적으로 하나 됨을 몸으로 직접 느꼈다. 또한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미사를 드림으로써 행사 참석자뿐만 아닌 북한의 백성들에게도 하느님의 복음 말씀이 선포되기를 기원하였으며 서로 사랑하고 정을 나누는 공동체로 거듭 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