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는 주교들이 사목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5월 29일(목) 사회 복지 시설 체험: 성모꽃마을, 6월 11일(수)-12일(목) 본당 소공동체 사례 탐방: 대방동 성당, 6월 12일(목) 새만금 현장 방문을 마련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님과 총대리 김종수 주교님은 6월 12일(목) 새만금 현장 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12일 전북 부안군에 조성되고 있는 새만금 방조제 건설현장 일대를 둘러본 유흥식 주교 등 9명의 주교와 박현동 아빠스 표정은 온종일 어두웠다. 하느님이 지으신 뭇 생명들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과, 탐욕스런 난개발이 가져온 생명파괴 현장의 모습은 주교들에게 허망함만 안겼다.
주교회의가 주최하고,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주관한 주교 현장체험 세 번째인 새만금 방문은 가력 배수갑문과 새만금 홍보관을 지나 해창갯벌과 계화리 포구를 둘러보고 다시 등용성당으로 돌아와 고철환 전 서울대 교수와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 강의를 듣는 순서로 이날 체험이 이어졌다.
해창갯벌을 방문한 주교단은 1991년 11월 시작한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해창갯벌은 20년째 바닷물이 들지 않아 지금은 자생력이 강한 민들레 등 각종 잡초만 무성한 벌판에서, 소금기가 빠진 수억 개의 조개껍질만 “이곳이 예전엔 갯벌이었다”라고 전하고 있음을 보고 환경 파과에 대해 한탄을 했다.
종교인들과 시민사회단체 환경운동가들이 10여 년 전 서울 광화문까지 삼보일배(三步一拜)를 시작했던 해창갯벌 기도터에서 생명평화기도를 바친 주교들은 백합과 바지락 등 조개들이 무더기로 죽어 쌓여 있는 모습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어 계화리 포구를 찾은 주교단은 “새만금 건설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출하량이 많던 백합 조개가 멸종했고, 살아남은 바지락도 장마만 되면 민물화로 인해 집단폐사하고 있다”며 “어민 대부분이 떠나 날품팔이가 되거나 공사장 인부로 전락했다”며 어민 현실을 전하는 강경근(51) 계화리 어촌계장과 “35년간 어업에 종사했지만, 요즘처럼 고기가 안 잡힌 적은 없었다”며 “새만금 방조제 건설로 해파리만 늘어났고, 남아 있던 어족들도 씨가 말랐다”는 어민 신창수(68)씨의 말을 듣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 햇다.
이날 주교단은 정부가 세계 최대의 간척사업이라면서 추진한 새만금 사업이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어민들의 생존권과 지역경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지역공동체 붕괴, 생태 교란과 환경 파괴 등 수많은 문제들을 새롭게 야기하고 있음을 체험하고,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새만금 공사 착공 당시의 교회의 모습을 성찰하고 현재 지속되고 있는 대규모 토건 난개발과 환경파괴에 대응하는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았다.
기사제공 : 대전교구 홍보국
사진제공 : 황미카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