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45522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1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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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도 폐지 기원 생명 이야기 콘서트(2)

사형제도 폐지를 기원하는 생명ㆍ이야기 콘서트가 젊은이들 마음과 통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 사형폐지소위원회가 주관하고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박상병 신부)와 주교좌 대흥동성당(주임. 권태웅 신부)이 공동주최,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가 후원한 ‘사형제도 폐지 기원 생명 이야기 콘서트 - “평화를 말하다, 생명을 노래하다”’가 6월 13일(금) 19시 30분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개최됐다.

세월호 참사로 한국사회의 총체적인 성찰과 근본적 변화가 요구되는 이때에 자본과 권력보다 사람과 생명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이 되길 희망하면서 열린 이날 콘서트에는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과 총대리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님, 교구 교정사목부 강창원 신부, 교구 정의평위원장 박상병 신부 등 사제단과  대전성모여고 학생들, 예수회를 비롯한 여러 수도회의 수도자들, 교우들, 사형제 폐지에 관심을 가진 많은 분들이 성당 안을 가득 매웠다. 또한 참석자 연령층도 10~70대까지 다양했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님은 인사말에서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를 드렸지만 참으로 말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하고 “이는 우리 모두가 안녕하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모두의 마음에 들어앉은 슬픔, 분노, 좌절, 절망, 불신 때문이다”라며 얼마 전 안산 합동 분양소를 찾아 유가족과 함께 아파하며 추모미사를 봉헌 했던 일을 전했다. 주교님은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은 미안함, 죄송함, 속상함으로 나 자신도 안녕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주교님은 “내가 살기 위해 누구를 죽이는 어둠의 모순된 문화를 모든 이의 생명을 살리는 생명의 문화로 바꿔야 한다”고 전하고 “예수님의 시대에도 오늘날과 별로 다르지 않은 받는 만큼 돌려주는 피의 보복과 구원에서 제외되는 이방인과 약자를 거들떠보지 않았던 세상이었지만, 이러한 단순론적 흐름을 거슬러 예수님은 세상의의 악을 극복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며 “악을 극복하기 위해 더 이상 폭력을 쓰지 않고 사랑에 의해 원수와 하나 되어 살아가는 공동체 제시하셨다”고 사형제도는 교회적 가르침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인간이 인간을 단죄는 또 하나의 살인임을 역설했다.

김성은 신부는 “현재 시국이나 지금까지 모든 것이 아직도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 같은 답답합과 허탈함이 있지만 그래도 계속 계란으로 바위를 치다보면 거기에 계란 자국이 남지 않겠냐는 마음으로 계속 이 운동을 할 것”이라며 “그리고 교회가 그 계란으로 바위 치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형제도 폐지가 단순히 법적인 폐지가 아닌 한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적 가르침임을 전했다.

김덕진 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는 이야기 손님으로 김성은 신부와  작가 공지영(마리아)씨, 홍성수(T.아퀴나스) 교수가 참여 했다. 또 노래 손님으로 예수수도회 수녀들과 가수 임정득, 자전거 탄 풍경이 참석해 생명의 고귀함을 노래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17년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은 사실상 사형폐지국이지만 여전히 법의 이름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형제도가 존재하는 나라이다. 잔인한 강력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여론은 사형존치쪽으로 무게가 실리지만 사형제도가 범죄억제력이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이 콘서트는 죽음의 문화가 만연한 이 시대에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아름다움을 기억하며, 생명 존중의 문화를 만드는 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사제공 : 대전교구 홍보국
사진제공 : 대전교구 홍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