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살고 있는 태안 바다가 불의의 기름유출 사고로 온통 검은 기름으로 덥히는 대 재앙 앞에 일터를 잃은 저희지역의 주민들과 교우들은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 번 사고는 단순한 어부나 양식업자 만이 아니라 그에 따른 2차 3차 수단 업자의 피해가(펜션주인 및 종업원,횟집주인 및 종업원,수산물생산자 및 판매자 운송자,어구생산 판매 수리업자,어선 주인 및 수리업자,양식장 주인 및 종업원,낚시배 및 가게 운영자 기타 등등) 가중되는 어려움 속에 태안경제는 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그 광경을 제 눈으로 직접 보는 순간 기름 냄새와 함께 제 눈에는 기름 섞인 눈물이 흐릅니다.
이곳은 마치 기름 범벅을 한 군인과 지역 주민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뒤 엉킨 흡사 전쟁터와 같습니다.
저희 성당에서는 개목항(의항)으로 서울교구 사회복지회에서 지원 나온 밥차에 자매님들이 노력봉사를 하고 있으며 만리포에서는 1,000 여명의 군인들에게 오후 간식을 위해 컵라면과 떡국 등을 끓여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는 저희 본당에서 구역별로 돌아가며 매일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서산시내 3개 본당이 1주일 씩 돌아가며 한 부대를 맡아 노력봉사를 해 주기로 했으며 수녀 장상 연합회에서도 동참해 주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하는 활동은 하루 이틀의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3개월 이상 기름유출 제거 작업이 끝날 때 까지 군인들이 상주 할 때 까지 간식 지원을 해 줘야 하기에 매일 들어가는 물적 인적 자원을 충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산지구장 신부님을 비롯한 많은 본당의 신부님들께서 성금과 함께 봉사해 줄 수 있는 분들을 보내주고 계시며 이웃 기지시 본당에서는 일단 먼저 사용하라며 본당 행사용으로 담근 김장 300㎏이상과 또 그다음날 신자들을 동원해 김치를 담아 700㎏을 보내 주시는 등 하느님께서 저희 안에 사랑의 모습으로 현존하고 계심을 직접 체험하고 있습니다.
시름에 빠져있으면서도 저희 본당 교우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복구 작업 현장에 나가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저희와 함께 하고 계심을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교우 여러분께서 기도 중에 태안을 기억해 주시길 간절히 바라며 또한 많은 분들에게도 태안의 어려운 사정을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태안본당 구본국 신부 올림
후원 계좌 번호 : 신협 06048-12-000445 태안천주교회
기타 문의사항은 태안본당 사무실 041-674-1004 / 011-313-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