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익수 사도요한"
[관저동성당 1.25(목) 오후 7시 30분]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루카 1,38)
주님의 제단에 한발 한발 나아가면서, 사제직은 저의 선택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은총이며, 제 자신이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제로서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며, 어머니 마리아의 모범을 따르고 싶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하셨습니다. 이는 당신의 모든 것을, 심지어는 생명까지도 하느님께 내맡기는 순명과 용기, 겸손과 신뢰, 하느님의 뜻에 철저히 의탁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이러한 삶의 자세를, 하느님의 충실한 종의 마음을 간절히 청해봅니다. 모든 것을 제 자유와 판단, 의지와 소유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 나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보잘 것 없는 저를 위해 희생해 주신 많은 은인들께 감사하며, 한결같이 주님의 종으로서 살 수 있도록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