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8월 시복될 하느님의 종 124위 중 4위가 순교한 '홍주(현 홍성) 성지'가 내포교회의 핵심 성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교구에서 홍주성지 전담으로 최교성 신부를 파견한데 이어 3월 25일(화)에는 '홍주성지에 성당과 사무실'을 마련, 홍성지구와 성지 사제단 10명이 함께한 가운데 첫 미사를 봉헌함으로써 홍주성지의 의미를 되살려내기에 이르렀다.
현재 홍주에서만 순교자 212위가 목숨을 바친 것으로 확인된 데다 시복을 앞둔 순교자도 원시장(베드로, 1732~1793)과 방 프란치스코(?~1799), 박취득(라우렌시오, ?~1799), 황일광(시몬, 1757~1802) 등 4위나 되고, 도심 곳곳에 순교지와 매장지, 증거터가 산재해 있어 순교신심의 숨결을 느끼기에는 상부 내포 최고의 성지로 부각된 것이다.
이에 홍주순교성지는 이날 오전 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37-1 성지성당에서 홍성지구장 겸 홍성본당 주임 맹세영 신부 주례로 첫 미사를 봉헌했다
성지 측은 앞으로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에 성지미사를 봉헌키로 하는 등 홍주성지 성역화에 본격 나섰다. 또 미리 예약을 하면 순례객을 위해 미사 봉헌과 성지 순례를 도와 준다고 한다. 다만 홍주성지는 성지의 대부분이 국유지여서 성지측은 홍성군과 협력해 성지의 의미를 알리고 홍주 순교자들을 현양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문의 : 041-633-2402)
홍주성지는 순교자들의 순교터 3곳과 순교자들이 신앙을 증거한 3곳으로 이뤄져 있다는 게 특색. 우선 순교터는 △교수형을 당한 순교자가 100위, 옥사자가 13위에 이르는 홍주옥 순교터 △홍주성 밖 월계천과 홍성천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있는 생매장 터 △홍주성 북문 밖 월계천과 소향천이 만나는 북문교 아래 100m 지점 참수터 등이 있다. 또한 신앙을 중거한 곳으로는 △홍주진영 동헌(옛 경사당, 현 한국통신 부지) △홍주목 동헌(옛 근민당, 현 군청 뒤뜰) △홍주성 내 저자거리(현 예비군중대 터) 등이 있다.
그런데 이 같은 6곳의 성지가 직선거리로 1.2㎞, 걸어서 40분밖에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서울 용산역에서 장항선을 타고 기차여행을 하면 홍성역에서 홍성군청까지 2.2㎞밖에 안 걸려 성지순례와 역사관광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성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전에서는 대전역이나 서대전역에서 출발해 천안, 천안아산, 익산역에서 환승, 홍성역에 하차하면 되며, 대전복합터미널에서 홍성터미널까지 직통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게다가 순교자도 212위나 돼 내포교회(대전교구)에서 순교자가 337위에 이르는 공주 황새바위성지와 쌍벽을 이루는 성지 중의 성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 신부는 이날 "홍주성지는 한 곳에 순교터와 증거지, 매장지까지 다 있는 성지라는 게 특징이다"며 "이 거룩한 성지를 한국 천주교회 신자라면 모두가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홍주성지 성역화에 초석을 놓은 나기순(공소사목, 추부공소) 신부는 "홍주성지는 특히 예비자로서 순교한 분들이 많은 특별한 성지여서 예비자들의 순례지로는 최적의 성지가 될 것"이라며 "홍주성지를 통해 순교자의 후손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사제공 : 대전교구 홍보국
사진제공 : 대전교구 홍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