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1일(금) 대전교구 교정사목부(전담 : 강창원 마르띠노, 전담보좌 : 서용원 다미아노)는 대전교도소에서 강창원 마르띠노 신부님과 우술라 수녀님의 영명 축일 축하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미사가 끝날 때 쯤 대전교도소 성가대 형제들이 신부님과 수녀님을 위해 멋진 성가를 불러주었고 특별히 한 형제가 직접 그런 강신부님이 담긴 유화초상화 덕분에 강신부님의 밝은 미소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술라 수녀님은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수용자 형제들을 위해 항상 품에 가지고 다니시던 글 하나를 읽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강신부님과 우술라 수녀님께 하느님의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다정한 나의 친구에게
- 우술라 수녀님이 형제들을 위해 읽어주신 글
그간 안녕?
내가 얼마나 너를 좋아하고(LOVE) 아끼고 있는지, 그 얘길 전해주고 싶어서 난 꼭 이 편지를 써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었다네.
땅거미가 잦아들 무렵, 난 너에게 아름다운 노을을 주어, 하루를 맺게 하였고, 시원한 산들바람으로 쉬게 했었다네.
…그리고… 난 기다렸지,… 넌 결코 오지 않았었고 …
내 마음은 무척이도 아팠다네…, 하지만 난 여전히 널 좋아하고 있어. 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난 너의 ‘친구’이기 때문이야.
지난밤에도 난, 곤하게 꿈속으로 떨어지는 자네의 모습을 지켜봤다네. 그리고 너의 이마를 만져주고 싶어서, 달빛이 되어 너의 베갯머리 위로 살포시 비켜 들었었지.
그래! 참으로 난 자네에게 줄 수 있는 많은 선물을 갖고 있다네.
그런데, 그런데 …, 늦게서야 일어난 자넨, 총알처럼 ‘일’을 향해 달려 나가더군. 내 눈물은 비가 되어 한없이 흘러내렸다네. 오늘, 자넨 무척 슬퍼 보이는 군…, 너무나도 고독하게 말일세. 알아! 알고말고! 널 이해할 수 있기에 네 마음 역시 이다지도 아픈거야. 우리 친구들은 우릴 곤죽이 되도록 만들어 놓고는 또한 무수히도 우리 마음을 괴롭히곤 하지. 하지만 내가 널 사랑하고 있지 않은가! 아! 그래 맞아, “내가 널 사랑한다.”는 이 속삭임, 나의 이 마음만 귀담아 주렴.
참으로 자넬 사랑한다네. 난 자네에게 이 말을 건네주려고, 푸른 하늘과 고요한 풀밭 속에서 애태우고 있다네.… 나뭇잎 새에 그 말을 속삭이고, 꽃들의 색깔 속에 그 숨결을 불어넣으며, 산들의 운치 안에서 나의 사랑을 외치고 있다네.
새들에게 사랑의 노래를 지저귀게 하면서 말일세. 그리곤 따스한 햇살로 널 감싸주고 자연의 맑은 공기로 너에게 분향하면서…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은 바다보다 깊고, 네 마음이 갈구하는 그 어떤 크기의 결핍이나 요구보다도 비교할 수 없이 크다네.
오! 정말이지 내가 너를 얼마나 돕고 싶어 하는지,
그 마음만이라도 알아줬음 좋으련만…
난 자네가, 바로 우리 아버지이신 그분과 만나게 되길 바라고 있다네.
자네의 다정한 친구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