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_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오늘 복음 속 빈 무덤
그곳은 죽으신
예수님의 쉼터입니다.
죽음에서 부활로 넘어가는
멈춤의 공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허나, 예수님께서 멈춤으로서
죽음의 공간이 아닌
새로운 창조의 공간 생명의 터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오랫동안
모든 미움과 모든 증오와
모든 불신을 이 무덤에
묻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때 우리의 이 무덤 역시
생명의 자리 기쁨의 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기뻐하는
주님의 부활은 바로
이 빈 무덤을 통해서
맛보는 바로 생명과 재창조의
기쁨인 것입니다.
바쁘고 화난 일상에 쉼표를 찍고
우리 또한 예수님과 함께
빈 무덤으로 들어와 봤으면 합니다.
그분의 상처 앞에
나 또한 상처로 아파하는
나의 존재를 내려놓았으면 합니다.
내 상처와 죽음이 되신
예수님 안에서 회복의 시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우리는
노력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부활
그것은 사실 새로운 관계로에
회복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 또한 그 부활을 체험할 때
나 자신과 이웃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온 세상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는 나와 함께
부활하고 싶어 하시는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내가 부활하지 않으면
내 안에 주님도
부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부활은
그 아픔의 그 자리에
예수님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는 것입니다.
새 영의 기운으로 새살이
돋게 하는 것이 부활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빈 무덤은 죽음이 묻힌
그러한 자리가 아닙니다.
감사와 기쁨이 솟는 새로운 생명이
부활에 표징인 것입니다.
우리 또한 이 빈 무덤에서
부활에 새싹을 키울 수 있도록
오늘, 이 미사를 통해
주님의 은총을 각자의 마음에
고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글 : 김민엽 프란치스코 주임 신부님 강론 중
사진 : 최규헌 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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