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발자취를 따라, 믿음의 길을 걷다
- 2026 중·고등부 여름신앙캠프 나가사키 성지순례
지난 7월 25일(토)부터 28일(화)까지 궁동성당(주임신부 : 김찬용 베드로, 보좌신부 : 장태혁 요셉)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 23명과 교사 6명, 장태혁 요셉 신부님을 포함한 총 30명은 ‘순례와 믿음’을 주제로 일본 나가사키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캠프는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 9,23)라는 주제 성구를 마음에 새기며, 신앙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하느님을 더욱 깊이 만나는 은총의 여정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일본 가톨릭 신앙의 고향인 나가사키에서 우라카미 천주당, 오우라 성당, 일본 26성인 기념관과 성 필립보 성당, 운젠 지옥 등 여러 순교 성지를 차례로 순례하였습니다. 혹독한 박해 속에서도 끝까지 신앙을 지켜낸 순교자들과 숨어서 신앙을 이어간 ‘숨은 그리스도인(잠복 기리시탄)’들의 삶을 묵상하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신앙의 자유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평화공원과 원폭의 흔적을 돌아보며 전쟁이 남긴 아픔을 기억하고, 참된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에게 맡겨진 평화의 사명임을 마음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성지순례는 단순히 성지를 둘러보는 일회성 여행이 아니라, 아이들이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기억하며 자신의 일상 안에서 믿음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순례 중 함께 바친 미사와 기도, 나눔의 시간과 서로를 배려하며 걸었던 모든 순간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소중한 신앙의 씨앗으로 남아, 앞으로 마주할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을 굳게 믿으며 세상 안에서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은총의 여정이 가능하도록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해 주신 본당 공동체와 학부모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긴 시간 동안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며 캠프 준비부터 진행, 마무리까지 헌신해 준 중·고등부 교리교사들과 모든 여정을 따뜻하게 이끌어 주신 장태혁 요셉 신부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