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586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13-11-06 15: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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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제10차 총회를 맞이하여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를 맞이하여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쿠르트 코흐 추기경에게 보낸 메시지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의장이신
존경하는 형제 쿠르트 코흐 추기경님,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를 맞이하여, 부산에 모인 모든 분들과, 특별히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이신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박사님과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 대표자 분들께 저의 진심어린 축하 인사를 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총회의 논의에 대한 저의 깊은 사목적 관심을 전하며, 세계교회협의회와 다년간 함께 이루어 온 협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가톨릭 교회의 다짐도 거듭 밝혀 드립니다.

이번 총회의 주제인 ‘생명의 하느님, 저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는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드러난 구원의 힘과 성령께서 베푸시는 수많은 은총을 통하여 모든 피조물을 당신의 충만하심으로 이끄시는 삼위일체 하느님께 간청하는 기도입니다. 생명의 선물을 소중히 여기고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곳에서는 참으로 하느님의 나라가 현존하고 이미 하느님의 주권이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이번 총회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이들이 복음에 봉사하며 우리 인류 가족의 온전한 선익을 위하여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협력하겠다는 다짐을 굳건히 하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세계화된 우리 사회는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주신 존엄성을 우리가 공동으로 증언하도록 요구하고, 개인과 공동체가 자유로이 성장할 수 있는 문화적, 사회적, 법률적 조건들을 효과적으로 증진하도록 요구합니다. 이러한 조건들은 또한 사회를 이루는 핵심 요소인 가정의 사명을 뒷받침하고, 젊은이들에게 건전하고도 전인적인 교육을 보장하며, 모든 이가 종교의 자유를 아무런 구속 없이 행사할 수 있게 보장하는 것입니다. 복음에 충실하고 현대의 긴급한 요구에 응답하여, 우리는 우리 사회의 변두리에 있는 이들에게 다가가도록 부름 받고 있습니다. 특별히 가난한 이들, 장애인, 태아, 병자, 이민과 난민, 노인, 아직 일자리를 못 찾은 젊은이 등, 우리 사회에서 가장 상처받기 쉬운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특별한 연대 의식을 보여 주도록 부름 받고 있습니다.

저는 교회 일치 운동의 혼이 진정한 회개와 거룩한 생활과 기도라는 것을 기억하며(일치 교령 8항 참조), 이번 총회가 당신 교회에 바라시는 주님의 뜻에 충실하고(요한 17,21 참조) 또 기꺼이 성령의 이끄심을 따르는 가운데, 그리스도인 일치라는 거룩한 대의를 위하여 투신하는 모든 이에게 새로운 힘과 전망을 북돋아 주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며 모든 영적 은사의 원천이신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부산에 모인 모든 분들께 풍성한 복을 내려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바티칸에서
2013년 10월 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에

프란치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