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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14-10-27 18: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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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임시 총회 메시지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임시 총회 메시지

2014년 10월 18일 오전에 개최된 제14차 전체 회의에서 시노드 교부들은 ‘가정 사목과 복음화’를 주제로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임시 총회(2014.10.5.-19.) 메시지를 승인하였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그 전문을 이탈리아어로 발표한다.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번역본은 성좌 공보실 인터넷 게시판에서 볼 수 있다.

메시지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임시 총회를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로마에 모인 우리 시노드 교부들은 모든 대륙의 모든 가정, 특히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이에게 인사드립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충실함과 신앙과 희망과 사랑으로 우리와 세상에 날마다 하는 증언에 탄복하며 감사드립니다.

교회의 목자인 우리도 여러 사연과 일들이 있었던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신부로서 그리고 주교로서 우리는 기쁨과 어려움의 사연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보여준 이웃 가정들을 만나며 살아왔습니다.

이번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임시 총회의 준비는 세계의 교회들에 질문지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하였고, 이는 많은 가정들의 경험에 귀를 기울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나눈 우리들의 대화는 오늘날 가정이 직면하고 있는 복잡한 상황을 검토하는 데에 도움이 되어 서로에게 유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합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묵시 3,20). 예수님께서는 성지로 가시는 도중의 마을에 있는 집에 들어가곤 하셨습니다. 오늘날에도 예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 도시들의 거리를 지나가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가정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습니다.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고 때로는 커다란 시련도 있습니다. 죄와 악이 가정의 심장부에 파고들면 어두움이 깊어져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충실한 부부 사랑을 유지하는 데에 커다란 어려움이 있습니다. 신앙과 가치의 약화, 개인주의, 관계의 빈곤화, 성찰의 여유를 주지 않는 지나친 스트레스는 가정생활에 그 흔적을 남깁니다. 혼인의 위기를 흔히 성급하게 다루어 인내와 성찰, 서로에 대한 용서와 화해, 나아가 희생하는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목격됩니다. 그래서 혼인의 실패는 새로운 관계, 새로운 쌍, 새로운 결합, 새로운 혼인을 야기하여 가정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그리스도교적 선택을 어렵게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들 가운데에서 삶에 지치는 일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습니다. 장애아, 중병, 노령에 따른 신경의 퇴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불러오는 고통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러한 시련을 용기와 믿음과 사랑으로 견디어 낸 많은 가정들의 놀라운 충실함에 탄복합니다. 그들은 이를 빼앗기거나 부여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받고 또 나중에 주어야 하는 것으로 여깁니다. 또한 인간의 나약한 육체에서 그리스도의 수난을 목격합니다.  

우리는 인간의 존엄을 약화시키는 왜곡된 체제, “돈에 대한 물신주의라는, 그리고 참다운 인간적 목적이 없는 비인간적인 경제 독재”(회칙 「복음의 기쁨」, 55항)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들을 생각해봅니다. 가족에게 생필품조차도 마련해줄 수 없는 실직 부모들과 기약 없는 헛된 날들을 마주하는 젊은이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들은 마약과 범죄의 일탈에 희생되고 맙니다.

우리는 수많은 가난한 가정들, 생존을 목적으로 배에 매달린 사람들, 광야에서 희망도 없이 헤매는 난민들, 자신의 신앙과 인간적 영적 가치로 박해당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봅니다. 이들은 전쟁과 핍박의 잔인함에 시달립니다. 우리는 폭력과 착취를 당하는 여성들, 인신매매의 피해자들, 자신을 보호하고 제대로 양육해야할 이들에게 학대당하는 어린이들을 기억합니다. 또한 모욕을 당하고 어려움에 처한 많은 가정들의 구성원들을 기억합니다. “잘 먹고 잘 살자는 문화가 우리를 마비시키고, …… 기회의 박탈로 좌절된 모든 이의 삶은 우리의 마음에 전혀 와 닿지 못하고 단순한 구경거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복음의 기쁨」, 54항). 우리는 정부와 국제기구들이 공동선을 위하여 가정의 권리를 증진시킬 것을 요청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교회가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언제나 모든 이를 환대하기 위하여 문을 열어 놓은 집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우리는 부부와 가정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상처를 보듬는 사제와 평신도들에게 그리고 공동체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저녁이 되면 도시에 있는 집들, 교외와 마을의 소박한 집들, 심지어 작은 판잣집들의 창문에서도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불빛이 환하게 흘러나옵니다. 이 불빛은 혼인 생활에서 부부가 마주하면서 빛납니다. 이는 은사, 은총으로 창세기에 나오는 말씀처럼(창세 2,18 참조), 부부 두 사람이 동등하게 “알맞은 협력자”로 서로를 ‘마주할 때’ 나타납니다. 남자와 여자의 사랑은 우리가 참된 자신이 되기 위하여 서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남자와 여자는 각자의 정체성을 지니고 서로에게 자신을 열며 상호 증여를 통하여 드러나는 존재입니다. 아가서의 신부는 그녀의 찬가에서 이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의 연인은 나의 것, 나는 그이의 것…… 나는 나의 연인의 것, 그이는 나의 것.” (아가 2,16;6,3)

이 참된 만남의 길은 기다리고 준비하는 약혼 기간으로 시작되어 하느님의 인호와 현존과 은총이 있는 성사 안에서 실현됩니다. 또한 이 길에는 성적 관계, 온유함, 친밀함과 더불어, 젊음의 활기와 생기보다 더 오래 지속 될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이런 사랑은 본질적으로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기까지 하며 지속되는 경향을 보입니다(요한 15,13 참조). 이에 비추어 유일하고 불가해소적인 부부의 사랑은 많은 인간적 한계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속됩니다. 이 사랑은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에 속합니다.

이 사랑은 임신과 출산을 통하여 퍼져나가며, 자녀의 출산뿐만 아니라 세례와 교리교육과 교육을 통한 거룩한 삶의 은사와도 관련됩니다. 이 사랑은 생명과 애정과 가치를 전해주는 능력을 포함하는 것으로 자녀를 출산할 수 없는 이들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빛으로 가득 찬 모험을 실천하는 가정은 모든 사람, 특히 젊은이들에게 표징이 됩니다.

이 여정은 때로는 힘들고 넘어지는 산행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며 동행하십니다. 가정은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들 사이의 애정과 대화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합니다. 가정은 가정 기도를 드리고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하느님을 맞이합니다. 이는 날마다 영혼을 위로하는 작은 오아시스가 됩니다. 가정은 신앙 교육을 하고 복음을 따라 사는 삶과 거룩한 삶의 아름다움을 가르칠 때 날마다 하느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조부모도 깊은 애정과 헌신으로 이러한 임무에 함께합니다. 그래서 가정은 참다운 가정 교회가 되어 가정들의 가정인 교회 공동체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스도인 부부들은 또한 젊은 부부들에게 신앙과 사랑의 교사가 되라는 부름을 받습니다.

형제적 친교의 또 다른 표현은 자선입니다. 이는 곧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사도 20,35)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깨달아 낙오된 이들, 소외된 이들, 가난한 이들, 외로운 이들, 아픈 이들, 이방인들, 위기에 처한 가정들과 함께하며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이는 선의, 우정, 사랑과 자비의 은사이며, 또한 진리와 빛과 삶의 의미를 증언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이웃들과 이룬 친교의 모든 끈이 모여 수렴되는 정점은 가정과 교회 전체가 주님의 식탁 앞에 모이는 주일 성찬례입니다.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시는”(콜로 3,11) 때의 궁극적인 만남이라는 목적을 향하여 역사 안에서 나아가는 순례자인 우리 모두에게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내어주십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이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여정의 첫 번째 단계에서 이혼하고 재혼한 이들을 이끄는 방법과 이들의 성사 참여에 관하여 성찰하였습니다.

시노드 교부들은 차기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 총회를 향하여 우리와 함께 걸어나아갈 것을 여러분에게 권유합니다. 검소한 집안의 예수와 마리아와 요셉 가정이 여러분 머리 위에 현존합니다. 나자렛 가정과 일치하여 우리는 세계의 가정들을 위하여 아버지께 청원합니다.

아버지, 자유롭고 일치된 가정의 원천이 될 강하고 현명한 배우자들이 모든 가정 안에 현존하도록 해 주소서.

아버지, 부모들이 그들의 가족과 함께 평화롭게 살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주소서.

아버지, 자녀들이 믿음과 희망의 표징이 되고 젊은이들이 지속적이고 충실한 노력을 기울일 용기를 지니도록 해 주소서.

아버지, 모든 이가 자기 손으로 일용할 양식을 마련하고 영혼의 평온을 누리며 어두운 때에도 신앙의 횃불을 계속 살리도록 해 주소서

아버지, 저희 모두 더욱 충실하고 신뢰받는 교회, 정의롭고 인간다운 도시, 진리와 정의와 자비를 사랑하는 세상의 번영을 볼 수 있도록 해 주소서. 

<원문: Synod14 - Message of the III Extraordinary General Assembly of the Synod of Bishops, 18.10.2014 영어와 이탈리아어 참조>

영어:
http://press.vatican.va/content/salastampa/en/bollettino/pubblico/2014/10/18/0768/03043.html

이탈리아어:
http://press.vatican.va/content/salastampa/it/bollettino/pubblico/2014/10/18/0768/0304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