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 2015년 추계 정기총회
주한 교황대사 연설
(2015년 10월 13일)
저는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님, 모든 형제 주교님, 그리고 추계 정기총회에 참석하신 한국의 주교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서 2015년 3월에 있었던 성공적인 사도좌 정기 방문을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여러 교황청 부서들과의 상호 접촉과 교류는 앞으로 한국 주교님들의 직무 수행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도좌 정기 방문 기간에 드러난 친교는 다양함 속에서 교회의 일치를 보여주는 단체정신의 유대의 힘을 강화시켜 주었습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새로 임명 되신 서울과 수원의 보좌 주교님 두 분을 환영하고자 합니다. 주교님이 많아지는 것은 한국 교회의 사목적 임무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성령의 은사로 신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목자인 주교들과 신부들이 자기 양떼의 영적 요구에 응답하도록 신자들을 가까이 하는 데에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개별 교회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보편 교회의 두 가지 교회 행사가 있습니다.
·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봉헌 생활의 해가 있습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인류 역사의 정점인 일치의 증거자들과 설계자들로서”(「봉헌 생활」, 46항) 마땅히 인정받는 많은 남녀 봉헌 생활자들의 헌신과 은사를 경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는 그들이 “주님이신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 안에서 모든 인류 가족을 사랑하기 위한 철저한 자기 봉헌”(「봉헌 생활」, 3항)을 담대하게 증언하기에 그들 생활의 예언자적 공로를 인정합니다. 한국 교회의 역사에서 복음화의 모든 현장에 수도회가 함께하며 긍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 돋보입니다.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이 되는 2015년 12월 8일에 시작되는 자비의 해가 있습니다. 성 요한 23세 교황께서 그 당시 교회를 위하여 기원하신 신선한 바람처럼, 자비의 숨결은 우리 시대에서 교회의 사목적 사명의 ‘주제’(leitmotif)가 되어야 합니다. 사실 “자비는 교회 생활의 토대입니다. 교회의 모든 사목 활동은 온유함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그 온유함을 신자들에게 보여 주어야 합니다. …… 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자비와 연민이 가득 찬 사랑에 달려 있습니다”(「자비의 얼굴」, 10항).
저는 교황 대사관의 사목 업무에 기꺼운 마음으로 끊임없는 도움과 협력을 베풀어 주시는 대주교님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그리고 주교님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이번 총회의 토론에서 많은 결실을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