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은 일차적으로 지역 차원에서, 곧 세계의 개별 교회에서 거행되어야 하지만, 베드로 사도의 무덤을 순례하고 가톨릭 교회의 심장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지나가려고 많은 순례자들이 로마에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마에 도착하는 모든 순례자를 맞이하기 위한 훌륭한 운영 기구가 짧은 기간 안에 수립되었다. 이 기구는 순례자들에게 도움이 될 프로그램과 계획들을 마련하기 위하여 앞으로 몇 달에 걸쳐 계속 확충될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세부 사항에 관한 최신 정보는 희년 홈페이지(www.im.va)에서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확정된 예식과 프로그램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순례 여정

순례자들이 일정한 도로 구간을 따라 걷는 것을 적어도 여정의 일부로 삼아,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지나가는 참된 순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순례자들 전용으로 특별한 지정 보도(步度)가 마련될 것이다. 이 지정 보도는 카스텔 산탄젤로(Castel Sant’Angelo, 성천사성)에서 시작하여 비아 델라 콘칠리아치오네(Via della Conciliazione, 화해의 길)로 내려와 비오 12세 광장을 가로질러 성 베드로 광장으로 연결되며 성문에 이르게 된다.

이 지정 보도는 등록된 순례자들만이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려면, 성 베드로 대성전 성문에 들어가고자 하는 모든 순례자가 순례에 앞서 희년 홈페이지(www.im.va)의 ‘순례자 등록’(Pilgrim Registration) 사이트에서 등록하여야 한다. 모든 순례자는 개인 정보와 연락처 그리고 성문을 지나가며 순례하고 싶은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어야 한다. 지정 보도의 입구에서 순례자들은 등록할 때 받은 확인 번호를 제시하여야 한다.

또한 이 지정 보도를 통한 순례는 로마의 ‘역사 구역’(Centro Storico)에 있는 성당 3곳에서 마련하는 예식과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여기에는 라우로의 산 살바토레 성당, 발리첼라의 산타 마리아 성당(새 성당), 피렌체의 산 지오반니 바티스타 성당이 포함된다. 이 성당들에는 몇몇 언어로 고해성사를 거행할 사제들이 상주할 것이며, 성체 조배 시간이 마련되고, 특별한 경우에는 순례자들이 회개하는 마음으로 성문에 들어서는 것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자비를 주제로 하는 교리교육 시간도 마련될 것이다. 이 3개 성당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 이르는 지정 보도와 연결된다.

희년을 맞이하여 우리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정부는 로마 안(성 필립보 네리의 “일곱 개의 교회”)과 로마로 가는 길(비아 프란치제나, 로메아, 그 밖의 역사적 길)에 있는 여러 역사적 순례길들을 마련하게 되기를 바란다.

순례자 접수

성년 동안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는 ‘비아 델라 콘칠리아치오네 7번지’(7 Via della Conciliazione, 성 베드로 대성전에 이르는 지정 보도 곁에 있음)에 접수처를 마련하고 운영할 것이다. 이 접수처에서는 순례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순례자들은 이곳에서만 다음과 같은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1.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지나가는 순례를 위한 지정 보도에 들어서는 데 필요한 희년 홈페이지 사전 등록을 하지 않은 순례자들을 위한 현장 등록.

2.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지나갔다는 것을 입증하는 순례 참가 공식 수료증 발급. (이 수료증은 위에서 언급된 다른 역사적 순례길들에서 발급되는 수료증과는 구별되는 것임.)

3. 위에서 언급된 역사적 순례길들을 걸어서 순례하여 로마에 도착했음을 증명하는 확인서 발급.

(순례자를 위한 지정 보도가 시작되는) 카스텔 산탄젤로 주변의 공원에 세워진 휴게소에서는 적당한 가격의 간식과 음료를 제공할 것이다.

로마 성지 순례 사무국(Opera Romana Pellegrinaggi)은 피우미치노 공항, 버스 정거장과 티부르티나 기차역, 그리고 성 베드로 대성전 인근 지역에 다른 안내소들(Infopoint ORP)을 세울 것이다.

장애인 순례자들과 그 밖의 의료 지원이 필요한 순례자들

로마의 다른 대성전(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 성모 마리아 대성전, 성 바오로 대성전)의 순례에는 등록이 필요하지 않지만, 희년 동안에 4대 대성전에는 모두 순례자들을 돕는 자원 봉사자들과 더불어 장애인들을 돕도록 교육받은 직원들이 근무를 할 것이다. 또한 이 모든 성전에는 응급진료소도 마련될 것이다.

우리가 이탈리아 의료 당국에 인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순례자 등록을 할 때에는 투석, 산소, 인슐린과 같이 모든 특별한 의료 지원 필요 여부를 반드시 명기하여야 한다.  

<출처: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발행 자비의 희년 안내서>